무인양품 라운드타입 칫솔

밋밋하고 자그마한 칫솔이라 처음 볼 땐 그 엄청난 성능을 눈치채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너무 작아서 아기 칫솔 같다고도 했고, 혀닦는 뒷면이나 그립감을 높이는 울룩불룩한 손잡이도 없는데 무슨 기능이 있냐고 되묻기도 했다. 근데 써보면 안다. 일단 칫솔모가 얇디 얇고 테두리 칫솔모 길이가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어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둘쑥날쑥한다. 워낙 가벼워 손목의 스냅을 주기도 좋고 어금니를 가열차게 닦기도 좋다. 이 칫솔을 쓰고나서부터, 10년째 진료를 봐주는 치과 의사 선생님에게 특급 칭찬도 받았다. ‘올백’ 시험지를 손에 든 것처럼 기분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