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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 – 1

2014.08.26GQ

이달,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단 한 대를 위한 명예. 9월엔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다.

 

“이 차 신기하네요.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여기 이런 부분에서….”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달리고 싶었던 오후였다. 남동쪽에서는 태풍이 올라오는 중이라 했다. 서울에서는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습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다. 바깥에 서자마자 손바닥이 젖었다. 안 보이는 안개가 짙게 낀 것 같았다. 하지만 운전석 문을 닫는 순간 이렇게 담백하고 산뜻한 실내…. 벤츠 C클래스에 대해서라면,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얘기하고 싶다. 강렬하지만 나긋하다. 친숙하지만 완전히 세련됐다. 기함 S클래스로부터 이어지는 벤츠의 새 패밀리룩을 참신하게, 또한 정확하게 이어받았다. 작지만 모자라지 않고, 오히려 분에 넘치게 사랑받아서 매 순간 충만하다. ‘감성 품질’이라는 단어가 정말로 소유욕을 자극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더 뉴 C클래스를 기꺼이 기준삼아 또 다른 차원의 새로움에 대해 논해야 할 것이다. C클래스야말로 사람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단 한 대의 자동차라서…. 이 차는 스스로 단단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크기를 기준으로 굳이 구분하자면 소형과 중형 사이일 것이다. 밑으로는 소형 해치백 A클래스, 위로는 중대형 E클래스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묻고 싶어진다. “중형이면 어떻고 대형이면 어때?” 마냥 편해서, 그런 구분이 다 무색하다. 네 명이 안락하고 다섯 명이라도 문제없을 것이다. 보닛이 길고 엉덩이가 짧아서 보기에 역동적인데, 트렁크를 열면 깊고 광활한 공간이 그 안에 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선 서스펜션과 핸들이 바짝 긴장한다. 에코 모드는 운전자를 다독이면서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 긴장과 이완의 정도가 완벽해서, 핸들을 잡고 있는 거의 모든 순간이 거의 드라마에 가깝다. 도로의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섬세함. 느긋하게 편안함만을 지향하는 것 같았던 벤츠의 핸들이 톱니처럼 단호해지는 찰나, 벤츠의 실력과 지향점을 가만 짐작하게 된다. S클래스는 놀라운 진보였다. C클래스는 경쾌한 확장이다. ‘좋은 차’와 ‘갖고 싶은 차’는 다르다. ‘갖고 싶은 차’와 ‘소유하고 싶은 차’도 다를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단연 오래도록 소유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매일 즐기고 싶은 차다. 지금 비슷한 가격대에서 어떤 차를 살지 고민 중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보길 권한다.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 크기의 세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격조를 체험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디자인 콘셉트를 센슈얼 클래리티sensual clarity라고 정의했다. 번역하면 ‘감각적 명료함’ 정도일까? 과연 깨끗하고 청순하다. 매우 담백하고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지우고 또 지워서 벤츠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하게 구현했고,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데도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좌석을 조절하는 버튼, 핸들의 모양과 가죽,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문고리의 모양과 테두리, 엔진룸의 자세까지. 오감이 닿는 모든 요소에 벤츠의 새 철학이 묻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디자인 콘셉트를 센슈얼 클래리티sensual clarity라고 정의했다. 번역하면 ‘감각적 명료함’ 정도일까? 과연 깨끗하고 청순하다. 매우 담백하고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지우고 또 지워서 벤츠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하게 구현했고,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데도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좌석을 조절하는 버튼, 핸들의 모양과 가죽,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문고리의 모양과 테두리, 엔진룸의 자세까지. 오감이 닿는 모든 요소에 벤츠의 새 철학이 묻어 있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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