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커피

 

이 커피에 대해서는 그저 ‘브라질산 분말 커피’라고 담백하게 쓰면 될 것 같다. 입자가 고와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도 금세 녹고, 뜨거우나 차가우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맛.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악마의 목구멍’이라 부른다고 이 커피의 맛을 그에 비유하는 건 좀 과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깊고 짙다. 의외의 신맛이 치고 들어오다, 집중하면 꽤 달콤하기까지 하다. 요즘엔 어떤 슈퍼에서나 자주 눈에 띄고,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갑자기 팔기도 한다. 진짜 몹쓸 커피를 파는 몇몇 전문점에 가느니 이과수 커피를 몇 통 쟁여놓고 마시는 내 방을 택한다. 자면 안 되는데 염치없이 졸렸던 새벽에나, 잠이 덜 깨서 곤란했던 아침에도. 모처럼 아무 약속도 없었던 그 일요일 아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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