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로트 잉크 ‘야마부도’

 

뚜껑을 열면, 여는 동안의 어떤 진동 때문인지 표면이 미세하게 떨고 있다. 그걸 보는 게 좋아서 쓸데없이 뚜껑을 열곤 한다. 티슈를 뾰족하게 만들어 잉크에 적신 뒤, 좋아하는 종이나 책 페이지에 뿌릴 때도 있다. 그러면 막 기분이 좋아진다. 일본 빠이로트에서 ‘이로시주쿠’ 시리즈로 만든 잉크 중 하나로, ‘야마부도’는 ‘산포도’ 즉 머루라는 뜻이다. 마침 머루가 익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