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의 토즈

 

 

“저대로 전부 갖고 싶네요.” 토즈 쇼룸에서 온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는 걸 본 후배가 말했다. 그는 최근 바이크를 샀다. “바이크 탈 때 딱 저렇게 입고 싶어요. 진짜 딱인데?” 그런 반응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눈과 손이 가는 대로 고르다 보니 나온 조합이었다. 다 고르고 나니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후배의 입에서도 같은 이름이 나왔다. “주제가 스티브 맥퀸인가요?” 토즈라는 고상한 이탈리아 브랜드를 보고 미국식 멋쟁이 스티브 맥퀸을 떠올리는 건 어쩐지 익숙지 않지만, 질 좋은 봄버 재킷, 울 터틀넥, 투박한 처커 부츠를 보고 다른 이름을 떠올리기도 참 어렵다. 드라이빙 슈즈 고미노가 토즈의 상징이라고 여기던 남자들에게는 충격파가 의외로 클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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