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에서

 

 

낯선 나라에 가면 챙겨오고 싶은 것들이 있다. 맛있는 식당의 명함, 유서 깊은 카페의 설탕과 티슈, 리모와 토파즈에 붙일 스티커…. 요즘은 성냥갑을 보면 꼭 집어 든다. 마찰 후 불이 붙기까지의 미묘한 적막, 할 일을 다한 연소재가 사라지는 찰나의 소리, 나무가 탈 때 나는 정직한 탄내가 좋아서. 사진은 배LEE 선물 프로젝트가 준비한 ‘캠프파이어’ 성냥 세트다. 성냥갑 여섯 개, 갑마다 10개비 쯤의 성냥이 들었다. 몽땅 쌓아두고 한 번에 태워 소소한 캠프파이어를 벌이는 구체적인 상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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