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패션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라벨이 아닌, 개성 넘치고 세밀한 하나의 문화다. 그러니 수트와 캐주얼의 경계도 그 문화 앞에선 희미해질 수밖에. 그래서 모래처럼 많은 브랜드 중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 보여줄 것인가는 백화점의 숭고한 사명이 되었다. 더 나아가 백화점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해 양질의 콘텐츠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한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의 끝없는 리뉴얼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9월 26일 완성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7층과 10월 1일부터 문을 여는 6층 리뉴얼 프로젝트. 이 두 층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바뀐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당장의 이익이 아닌 문화의 확대, 즉 더 넓은 범위의 패션에 헌신했다. 무수하게 빛나는 브랜드와 문화가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했고, 이제 남은 건 순박한 영광뿐이다. 특히 6층은 ‘국내 최고의 남성 패션 전문 층’이 될 것이라고, 담당자는 자신한다. 전통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현재적 디자인의 최전방까지 두루 섭렵하고, 쇼핑의 편의를 위해 아이웨어, 전자제품, 여행 가방으로 구성한 ‘스파이스 존’을 더했다. ‘THIS IS SHINSEGAE MAN’이란 이름의 리뉴얼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 동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미래를 이끌 브랜드를 내세운다. 이제 신세계백화점의 사명은 ‘84년 동안 이어온 안목을 폭발시킬 국내 최강 패션 백화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