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레이어드의 새 기준

2014.09.26GQ

두 가지 재킷을 겹쳐 입거나, 옷을 뒤집어 입는 식의 획기적인 레이어링 방법들에 대하여.

01 CANDY COATED 데님 재킷 위에 상큼한 색 매킨토시 코트를 입는다. 다른 질감과 상반된 색이 만나 엄청나게 멋져 보인다. 매킨토시 코트는 가을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대비한 필수품이다.

오렌지색 코트 $325, 간트 로거. 데님 재킷 $775, 돌체&가바나. 셔츠 $380, 보네가 베네타. 타이 $80, 제이크루. 타이바 $15, 더 타이 바.

 

02 FALL LAYERING 비키니 구경이 끝나서 아쉽지만, 더 이상 땀이 흥건한 티셔츠를 입지 않아도 되는 가을이 오는 건 반갑다. 이번 가을에는 넉넉히 겹쳐 입는다. 셔츠를 빼서 입고 그 위에 베스트를 입고, 그 다음에 또 셔츠와 재킷의 단추를 풀어 입는 식으로.

VEST 가장 밑 단추는 풀고, 다른 단추는 꼭 잠근다. $125, 데님앤서플라이 랄프 로렌. HENLEY SHIRT 왜 여자들이 라이언 고슬링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고? 78퍼센트는 헨리 셔츠 때문이다. $145, ATM 앤서니 토마스 메릴로. BUTTON-FRONT 수트 베스트 위에 버튼 프런트 셔츠를 과감히 풀어헤쳐 입는다. $70, 데님앤서플라이 랄프 로렌. CPO JACKET 마무리는 재킷계의 하이브리드라 불리는 CPO 재킷으로. 한겨울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198, 데님앤서플라이 랄프 로렌. 진 $239, 클로즈드. 부츠 $120, 클락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비니 5만9천원, 레이버 by 서프코드.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 15만8천원, 파타고니아. 빨간색 코치 재킷 11만8천원, 브라운 브레스. 술 장식 슈즈 1백4만5천원, 토즈. 흰색 양말 가격 미정, 팔케. 남색 헨리 셔츠 15만8천원, 레이닝 챔프 by 플랫폼 플레이스. 흰색 헨리 셔츠 가격 미정, 아메라칸어패럴.

 

03 PERFECT CREW 수트와 니트의 궁합은 언제나 완벽하다. 크루넥 니트는 정신없는 아침이나 날씨가 애매할 때 큰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다. 특히 넓게 파인 크루넥 니트와 비니는 수트에 귀엽게 어울린다.

 

WATCH CAP 체온의 반이 머리에서 빠져나간다는 말이 있다. 머리 크기나 모양 때문에 니트 워치 캡을 쓰는 게 두려울 수 있겠지만, 한겨울에는 멋으로만 쓰는 게 아니다. 수영모처럼 쓰지 않는다면 다 괜찮다. $24, 네프. CREWNECK SWEATER 크루넥 니트는 수트를 캐주얼하게 입고 싶을 때 유용하다. 사무실에서 불편하거나 덥다면, 그냥 벗으면 그만이다. $240,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딩. SUIT 가을엔 역시 플란넬 수트다. 두께도 적당하고 무게도 가볍다. 깃을 세워 입으면 훨씬 따뜻하다. $895, 하스펠. DRESS SHIRT 셔츠를 빼서 입으면 수트가 한결 편해진다. 그 위에 스웨터를 입으면 불량스럽지 않고 말끔한 인상을 준다. $325, 마이클 바스티안. POCKET SQUARE 반다나 포켓치프를 꽂는 것도 잊지 않는다. $25, RTH. 토트백 가격 미정, 루이 비통.

 

위부터 차례대로 ― 녹색 크루넥 니트 19만9천원, 폴로 랄프 로렌. 검정색 크루넥 니트 가격 미정, 생로랑. 회색 풀오버 1백48만원, 질 샌더. 남색 크루넥 니트 41만8천원, 메종 키츠네 by 므스크 샵. 꽈배기 니트 35만4천원, 로베르토 콜리나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풀색 크루넥 니트 79만원, 김서룡 옴므.

 

04 LAZY SUNDAY 스웨트 팬츠는 달리기를 할 때만 입는 게 아니다. 올 가을과 겨울을 지나 내년 봄여름에도 스웨트 팬츠는 점점 더 많아질 거다. 푹 자고 일어난 느긋한 일요일, 커피를 사러 가는 기분으로 입는다.

PEACOAT 빳빳한 밀러터리풍 피코트는 담담하고 우직한 인상을 준다. $1,095, 알렉산더 왕. HOODIE 후디 집업은 피코트의 딱딱함을 유연하게 만든다. $495, T by 알렉산더 왕. SWEATPANTS 스웨트 팬츠는 구름처럼 부드럽고 청바지처럼 늘씬한 걸로 고른다. $585, 디스퀘어드2. *티셔츠 $100, 아머럭스. 스니커즈 $435, 커먼 프로젝트.

위부터 차례대로 ― 짙은 회색 스웨트 팬츠 25만8천원, 바튼웨어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검정색 스웨트 팬츠 16만8천원, 레이닝 챔프 by 플랫폼 플레이스. 밝은 회색 스웨트 팬츠 12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남색 스웨트 팬츠 7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검정색 스웨트 팬츠 가격 미정, 올세인츠.

 

05 THICK CARDIGAN 카디건을 코트처럼 입어본다. 두툼하고 짱짱하게 짜인 걸로.

CARDIGAN 어깨와 가슴은 딱 맞고 질감은 쫀쫀한 카디건을 고른다. $595, 폴로 랄프 로렌. SHIRT + TIE 셔츠에 타이를 매고, 두툼한 숄칼라 카디건을 입으면 카디건이 블레이저로 변신한다. 셔츠 $240, 톰 브라운. 타이 $15, 더 타이 바. JEANS 은퇴한 권투선수처럼 힘이 없고 색이 빠져도 여전히 예쁜 건 데님 팬츠밖에 없다. $345, 사이먼 밀러. * 베스트 $375, 폴로 랄프 로렌. 시계 가격 미정, 오메가. * 선글라스 가격 미정, 개럿 라이트. 벨트 가격 미정, 빌리커크.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남색 카디건 45만8천원, A.P.C. 호피 무늬 테 선글라스 가격 미정, 생로랑 by 사필로. 회색 테 선글라스 60만원대, 구찌 by 사필로. 갈색 카디건 49만8천원, 아폴리스 by 므스크 샵. 검정색 카디건 28만8천원, 폴로 랄프 로렌. 워싱 진 가격 미정, 폴로 랄프 로렌. 회색 스니커즈 15만5천원, 베자 by 플랫폼 플레이스.

 

06 SHORTS LAYER ON LAST 짧은 걸 제일 나중에 입는 식으로 옷 입는 순서를 바꿔본다. 가장 좋은 예는 수트 위에 다운 베스트를 입는 것. 흔한 레이어링 같지만 제일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DOWN VEST 수트 위에 다운 베스트를 입으면, 코트를 입을 때보다 날렵해 보인다. $2,895, 브루넬로 쿠치넬리. TWEED SUIT 어설프게 재단된 수트와 패딩 베스트를 입는 건 최악이다. 좋은 트위드 수트를 고르는 게 먼저다. $895, 보스. SNEAKERS 구두 대신 새하얀 운동화로 경쾌한 기분을 낸다. $65,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티셔츠 $100, T by 알렉산더 왕. 시계 가격 미정, 몽블랑.

위부터 차례대로―남색 퀼팅 베스트 26만9천원, 폴로 랄프 로렌. 베이지색 패딩 베스트 28만원, 파타고니아. 갈색 패딩 베스트 3백40만원대, 토즈. 줄무늬 운동화 11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흰색 스니커즈 26만4천원, YMC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에디터
    김경민
    포토그래퍼
    톰 쉬르마허, 정우영
    마크 앤서니 그린(MARK ANTHONY GREEN)
    그루밍
    JESSICA ORTIZ / USING MAC COSMETICS
    어시스턴트
    신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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