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하세요

 

 

마일즈 데이비스에게는 ‘뭔가’가 있었다. 톰 울프는 ‘어떤 것’을 갖고 있었다. 이 뭔가와 어떤 것이야말로 수많은 무리 중에서 단연 빛날 기술이다. 이번 가을 자신만의 ‘뭔가’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있다면 우선 체크무늬부터 살펴봐야 한다. 요즘 패션의 방향은 패턴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체크? 두말할 필요도 없다. 런웨이며 디자이너 부티크며 온통 체크 투성이니까. 체크가 애들 같아서 망설여진다면 점잖은 수트에 체크 포켓치프를 꽂는다. 하운드 투스면 더 좋다. 이것도 체크다. 조금 더 반항적인 체크. 세련된 젊은 남자처럼 보이고 싶다면 트위드 야구 모자도 괜찮다. 아예 체크무늬 스포츠 재킷을 입는 정직한 방법도 있다. 체크처럼 역사적인 패턴을 자신만의 색깔로 변형하는 기쁨은 생각보다 크다. 디자이너 킨 에트로가 말했다. “나는 체크 수트에 고무 플립플롭을 신을 수 있다.” 물론 모두가 멋질 수는 없다. 하지만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 만약 어울린다면, 그건 분명히 당신만의 ‘뭔가’와 ‘어떤 것’이 될 테니까.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