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get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 2

2014.10.02GQ

이달,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단 한 대를 위한 명예.10월엔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다.

[MERCEDES-BENZ Compact Line-Ups]

작은 차의 가치를 이해하는 당신이, 아직도 몰랐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사랑스러운 자동차들이다. A클래스는 날렵하고 옹골찬 소형 해치백이다. 1,796cc, 1,461cc 디젤 엔진을 품은 두 가지 라인업의 가격은 3천4백70만원부터 4천3백10만원까지. B클래스는 그보다 약간 크고 조금 높다. 타고 내리기가 더 편하고 수납에도 여유가 있다. 도시를 바탕으로, 여러모로 쓰임새가 확장된다는 뜻이다. 1,796cc 디젤 엔진을 품고 4천1백30만원에 팔리는 중이다. CLA클래스는 A클래스를 바탕으로 쿠페 형식으로 다듬은 차다. 둥근 지붕은 누군가의 탐스러운 이마 같은데, 그로부터 쿠페의 스타일이 제대로 살았다. 네 개의 문을 착실하게 갖췄다. CLA200 CDI의 가격은 4천5백80만원. 배기량에 여유가 있고 네 바퀴를 굴리는 CLA250 4MATIC은 5천3백20만원이다. 찬찬히 살피건대, 다른 브랜드에서 만든 비슷한 급의 차보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되 그만큼의 가격이 보증하는 감각적 호사의 영역 또한 확실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SPACE & SENSUAL]

이 차를 콤팩트 SUV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건 항시사륜구동의 안정성과 트렁크의 활용성 덕일 것이다. 게다가 트렁크를 열면 이렇게 판판하고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뒷좌석을 접고 이 공간을 짐으로 채운다면 우린 어디로, 얼마나 오래 떠날 수 있을까? 또한 이 차를 크로스오버라고 부른다면 그건 해치백과 SUV, 쿠페를 영리한 비율로 버무린 디자인 덕일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바람도 그저 부드럽게 타고 넘을 수 있는 지붕선이 유려하다. 가만 세워놓고 밖에서 보건대, GLA의 핵심은 필요, 효율, 균형일 것이다. 지금 필요한 성능과 공간을 중심으로 높은 효율을 쟁취한 후, 세련된 양식과 품이 넓은 안락 사이에서 정확한 균형을 잡았다.

[SAFETY & CONVENIENCE]

GLA를 타고 장시간, 장거리를 쉼 없이 운전하다 보면 계기판에 갑자기 표시되는 커피 한 잔을 만날 수 있다. 어탠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라는 기능이다. 기계적으로 뭘 어떻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모든 제어는 운전자의 손과 발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벤츠의 배려다.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너무 가까울 땐 계기판 불빛으로 경고하는 기능도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았는데 앞 차와의 거리가 짧은 경우에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과 연동해 지원에 나선다. 제동거리를 최소화함으로써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평생 체험할 일이 없다면 더욱 좋을, 하지만 그저 있음으로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지는 고마움.

 

1.아우디 Q3 : 4천9백30만~ 5천3백50만원.2.BMW X1 18d : 4천3백70만~ 4천6백60만원.3.폭스바겐 티구안 : 3천8백40만~ 4천8백30만원.

1.아우디 Q3 : 4천9백30만~ 5천3백50만원.
2.BMW X1 18d : 4천3백70만~ 4천6백60만원.
3.폭스바겐 티구안 : 3천8백40만~ 4천8백30만원.

 

 

[YOUR SHOPPING LIST]

지금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독일차 브랜드가 걸출한 콤팩트 SUV들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인 발상은 비슷하다. 도시의 효율과 주말 나들이를 위한 여유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르다. X1의 운전석에서는 BMW 특유의 날카로운 운전감각을 코너마다 느낄 수 있다. 아우디 Q3가 지향하는 균형은 놀라운 수준이다. 편의와 품격, 효율과 운전감각 사이에서 흠잡기 어려운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폭스바겐 티구안이라는 강력한 이름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러면서도 후회할 일 없는 만듦새와 운전감각으로 이미 한국 수입차 시장을 여러 번 석권했기 때문이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