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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911

2014.11.04GQ

 

 

포르쉐가 911 GTS를 공개했다. GTS에서 GT는 그랜드 투어링, S는 스포츠를 뜻한다. 포르쉐의 GTS 시리즈는 레이싱 혈통을 계승한 모델이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911 GT3과는 구분된다. GTS는 GT3을 제외하고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911 가운데 가장 레이스카 분위기 나는 모델이다. 외모도 약간 다르다. 뒷바퀴 굴림 방식이지만 사륜구동 911의 보다 풍만한 차체를 씌워 소유욕을 자극한다. 911 GTS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 출력은 430마력이다. 911 카레라 S와 GT3의 중간쯤에 있는 힘이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앞서 알아야할 게 있다. 911 GTS는 이별의 전주곡이기도 해서. 보통 해당 세대의 수명이 끝나갈 즈음 GTS가 나온다. 실제로 유럽 곳곳에선 위장막을 쓴 신형 911이 목격되고 있다. 하지만 외면할 수 있을까? ‘끝물’로 치부하기엔 너무 강력한 매력이다.

    에디터
    김기범 (컨트리뷰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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