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얼그레이 그린티

 

 

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마신다. 실은 여유가 있을 때마다, 습관이 되었으면 해서. 시간과 여유는 서로 다른 말이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차를 마시는 시간 또한 아주 다른 의미니까. 가장 최근에 매료된 티백은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의 얼그레이 그린티다. 녹차에 베르가못 향을 더해 ‘얼그레이 그린티’라는 이름이 됐다. 가볍고 쾌활하다. 산뜻하고 발랄하다. 그 안에 녹차 본연의 진중함도 그대로 있다. 하루가 가장 긴 것처럼 느껴지는 오후 네 시, 이 밤이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새벽 2시 반 경에도 이 차에 기댔다. 찻잎을 우리는 시간이야말로 호사스럽지만, 사무실에선 티백으로도 황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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