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오하라 시 선집

 

겨울에 하나의 ‘원’이 완성됐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출발점은 겨울이라는 뜻일까요. 한 친구가 프랭크 오하라의 시로 거들었습니다. 프랭크 오하라가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바친 시죠. “네 곁에 있으면 나는 인생이 강렬하다고 느끼고/ 그것의 적과 나의 적과/ 네 안의 너의 적과 내 안의 내 적들을 물리칠 거라 느끼고/ 병든 논리와 허약한 근거들을 치유하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너의 팔과 다리가/ 영원한 원을 만들며 뻗어나가/ 대서양 옆에 황금빛 기둥을 세우고.” 어쩌면 겨울에 <프랭크 오하라 시 선집>을 꺼내드는 게 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프랭크 오하라의 ‘마야코프스키’는 하얀 입김과 함께 떠오릅니다. “어쩌면 한 해의 가장 추운 날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 나는 어떤가. 나라면, 아마도 다시 한 번 나 자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