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앨범 두 장

 

혁오, <20> EP 스무 살이 만드는 음악의 미덕을 두 부류로 나눠보면 어떨까. 치기와 순수. 갓 스무 살을 넘긴 싱어송라이터 오혁과 그의 밴드 혁오의 데뷔 EP <20>은 그 사이 어디쯤 있는 것 같다. 적당한 방종이라 말해보면 어떨까? 곡의 분위기는 어딘가 몽롱하다. 하지만 보컬의 감정과 노랫말은 살아서 꿈틀거린다. 다소 염세적이기도 하다. 그렇게 혁오는 수많은 젊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윤현상, <피아노포르테> EP <피아노포르테>라는 이름은 어떤 선언처럼 들리기도 한다. 피아노와 떨어지지 않겠다는, 자신의 지향점을 완고히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 윤현상의 음악을 마냥 서정적이라 말하긴 어렵다. 그보단 감정을 끌어올리는데 보컬만큼이나 피아노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그렇게 음악의 중심축이 확실하니, 음반의 흐름 또한 일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