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Q 어워즈 – 1

올해의 작품 유나의 거리, 올해의 남우조연 디오, 올해의 연예인 서태지, 올해의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올해의 개그맨 유병재, 올해의 주장 미안하다!

올해의 작품 유나의 거리
웃고 울었다. 더 무엇을 바랄까. 본디 드라마라는 게 이런 거였나 싶어서 웃다 말고 생각하고, 생각하다 말고 울었다. 고스란히 삶이라 여겼다. 유나, 유나 엄마, 창만이, 망치, 도끼, 영미, 다영이, 윤지, 홍 여사, 계숙이, 칠복이, 동민이, 부킹 언니, 슬기, 깡순이, 봉반장, 양순이, 화숙이, 계팔이, 미선이, 민규, 곽 사장, 정사장, 밴댕이, 현정이, 남수, 짱구 엄마, 태식이, 찬미, 진미, 유나 아빠, 현정이 이모…. 서울의 달이 비추는 곳에 그들이 살았다. 주인공에 억지춘향 끌려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입장대로, 성격대로, 이름대로 봄, 여름, 가을, 세 번의 계절을 보냈다. 무엇보다 김운경 작가의 극본이 훌륭했다. 작가가 인물을 어떻게 아껴야 하는지가 붉도록 여실했다. 임태우 감독의 연출은 집요했다. 거리를 걷는 장면 하나에도 인물마다 다른 리듬과 속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배우들이 아름다웠다. 몰입을 넘어 마침내 혼신을 기울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호흡과 호흡으로 증명해냈다. 텔레비전에서 <유나의 거리>가 나오고 있으면, 식당이든, 안방이든, 목욕탕 탈의실이든 반갑고 아련했다. 그렇게 올해를 <유나의 거리>에서 살았다. 거기서 누구나 외롭고, 따뜻했다.

올해의 여우주연 김옥빈
김옥빈이 <박쥐>로 데뷔한 2009년에 < GQ >는 이 지면에서 그녀를 ‘올해의 여배우’로 뽑았다. 선정의 변에는 이런 말을 썼다. “김옥빈을 통해 우리는 김기영 감독 시대 이후 명맥이 끊겼던 종류의 여배우를 볼 수 있었다.” 지독한 환영이었지만, 동시에 일말의 우려도 포함한 말이었다. 김옥빈은 꼭 그 자리에서만 불을 뿜는 여배우라고 봤다. 그녀의 손색없는 연기력이나 다양한 매력과는 별도로 ‘바로 그 자리’가 김옥빈에겐 꼭 필요해 보였다. 올해 김옥빈이 그 자리에 있었다. 가만히 있지 않고 걷고 뛰고 소리쳤다. <유나의 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상이 바로 유나가 거리를 걷는 장면이다. 그 기이한 집중이라니. 누군가의 ‘깝지(지갑의 은어)’를 노릴 때든(유나는 소매치기다), 이게 사는 건가 싶어 터벅터벅 내리막을 디딜 때든, 생전 처음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든, 전력으로 도망칠 때든, 김옥빈은 다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을 만들었다. 창만이(이희준) 애달픈 마음에 “그렇게 살지 말라” 충고했을 때, 유나가 온몸으로 튕겨내던 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데!” 그 외침. <유나의 거리>에서, 배우들은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자신이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표현해냈다. 모든 장면이 그 장면만의 주인공들로 포화되었다. 그 와중에도 김옥빈은 용맹스런 주연이었다. 비중과 분량이 아니라 심장으로부터.

올해의 남우주연 에릭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에서, 에릭은 처음엔 얄미운 적이었다가 끝내 사랑에 성공하는, 잘생겨서 모든 게용서되고 이해받는 그런 남자였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여자들의 시점에서 만들어진 이상적인 캐릭터. 나쁜 남자와 ‘내 남자’의 믹스 앤 매치쯤 됐을까? <연애의 발견>에서도 에릭이 얼추 그런 남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강태하는 달랐다. 그는 남자에게 환영받는 남자 주인공이었다. 입을 빼죽대며 “내가 그렇게까지 나쁜 놈은 아니” 라고 말할 때나, 한여름(정유미)과 헤어지며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고 말할 때, 에릭은 전혀 상투적이지 않은 채로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해버렸다. 남자를 아는 남자, 말하자면 에릭은 멜로드라마 속에서 남자를 위로할 줄 아는 유일한 형제이자 친구였다.

올해의 남우조연 디오
디오는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인 한강우를 연기했다. 무엇보다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건, 여유로운 제작 환경과 좋은 선배들 영향이겠지만, 거기엔 ‘잘하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이라곤 없는 디오의 무뚝뚝한 소년다움이 있었다. 멋 내지 않은 두툼한 눈썹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큰 눈을 꾸욱 누르고 있는 디오의 얼굴은 더하고 뺄 것 없이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굵직하지만 무겁지 않은 목소리, 작지만 연약하지 않은 체격, 밝지만 까불지 않는 성격은 디오와 한강우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다. 그랬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고 터지는 웃음이, 끌어 모으는 것 없이 흐르는 눈물이 모두 자연스러울 수 있었다. 한강우가 동그랗게 말린 발음으로 “작가님~” 부를 땐, 그만 아이돌이라는 생각마저 잊고 말았다.

올해의 여우조연 김용림
발성이 달랐다. 큰 소리를 낼 땐 태산이 울렸다. 얼어붙은 계곡이 쩍 갈라졌다. 작은 소리를 낼 땐 귓 속을 파고들었다. 땅속 개미부터 물속 미꾸라지까지 다 알아들었다. 비단 연륜과 경험치가 아니었다. 배우의 우뚝한 근본이 그와 같았다. 김용림은 글로 쓴 대사를 말로 옮기는 걸 넘어, 말로 지은 대사를 소리의 문장으로 끌어올렸다. 아예 존재감이 달랐다. “김용림 씨 나오는 장면만 기다려요”라는 말은,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는 주장이기보다, 순수하게 배우를 대하는 태도 자체였다. 나오는 게 궁금하지도, 기다려지지도 않는 배우도 배우일까?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든, 맨발로 복도를 걷든, 반지를 빼든, 대게 살을 발라 먹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지문보다 빽빽했다. 연기한다는 희열이, 그걸 본다는 기쁨이 화면 안팎을 가득 채웠다. 단연 김용림이었다. 한편 김용림이 불타는 연기를 보여준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마지막 드라마가 됐다. 김용림을 향한 찬사에 김자옥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함께 담을 줄이야. 평생을 예뻤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올해의 연예인 서태지
서태지는 여전히 동안이었다. 바꿔 말하면 보기보단 나이가 많고, 그 나이가 지금 헤쳐 나가야 할 삶이라는 뜻이었다. 그를 모르는 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서태지는 연예인을 자처했다. 인기 프로그램인 <해피 투게더>, <무한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연예인들과 어울렸고, 여느 연예인들처럼 사생활도 일부 공개했다. 데뷔 이래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것도 연예인이기에 따라온 수순이었나? 하지만 서태지가 진짜 연예인처럼 보였던 건 새 노래가 썩 좋지 않아서였다. 해외 장르 음악을 차용해온 서태지를 좋아해본 적은 없으나, 긍정적인 멜로디와 완성도 높은 악곡을 만드는 서태지를 싫어한 적도 없다. 올해의 연예인은 한 해로 충분할 것이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서태지를 꼭 한 번 보고 싶긴 하지만.

올해의 한국영화 한공주
<한공주>는 여러모로 올해의 영화다. 천우희의 연기는 관객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는다. 철저히 한공주가 어떻게 고통스러운지만 고민할 뿐이다. 이수진 감독은 클로즈업을 관객의 감정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메인 테마곡으로 ‘Ciao, Bella, Ciao’를 사용하면서는 가사가 나오지 않는 전주만 반복했다. 지난 5월, 천우희는 < GQ >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그 가사를 알았다. “아마도  가사를 알았다면 극중 한공주처럼 듣자마자 좋다고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가사는 이렇다. “오 사랑스런 사람아, 난 이제 죽을지도 모르니 만약 내가 죽는다면 꽃 아래 묻어다오.” 영화는 4월 17일에 개봉했다.

올해의 스웨거  강신주
스웨거의 두 가지 덕목은 자신감과 (유형, 무형의) 자산이다. 강신주는 <힐링캠프> 출연 이후 자신에 대한 비판이 들끓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웨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먼저 자신감. “‘당신은 그렇게 살 수 있나?’(물으면) 못 산다고 얘기한다. 매번 ‘버려야 하는데 쓰고 있네’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내가 그렇게 못 살면, 내가 말하는 게 그른 게 되느냐는 것이다. 옳은 건 옳은 거다. 철학자의 역할은 옳은 것들, 반성해봐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나를 욕해도 된다. 그러나 내가 떠들었던 이야기들이 옳다는 걸 부정하진 말아달라.” 두 번째는 자산. “나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행본 26권을 냈다. 책을 하나하나 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갑자기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진 게 아니라 7~8년 동안 대중 강연을 하면서 단련됐다. 내가 뜨니까 내위에 올라와서 깃발을 꽂으려는 것 같다. 나를 무너뜨리려면 지금까지 내가 쓴 책들을 모두 공격하고 올라와야 한다.” 완벽하다.

올해의 여배우 김희애
김희애는 실제 성격이 궁금한 배우였다. 화면과 딴판일 거다, 가식적일 거다, 의외로 소탈하다더라, 멋대로 짐작했다. 하지만 올해, 진짜 김희애를 따지는 일은 무색해지고 말았다. <밀회>가 있었고, <우아한 거짓말>이 있었다. 자신을 흉내내는 개그맨들과 어울렸고, 부산 영화제에 갔을 땐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연예 프로그램에선 <개그콘서트>의 대사를 줄줄 읊었다. 김희애는 더 이상 사생활이 궁금한 여자가 아니라, 모든 걸 선망의 대상으로 바꿔버린 여배우로 거듭났다. 물론 <밀회>의 오혜원 같은 역할은 여배우로서,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의 초신성 이승우
AFC U-16 대회 한국 대 일본전에서 이승우는 두 골을 넣었다. 그중에서 두 번째 골은 ‘올해의 골’로 손색이 없었다. 이승우가 드리블을 시작한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그는 수비 선수 쪽으로 공을 몰고 간다. 분명 왼쪽에 빈 공간이 있는데도 세 명의 수비수 쪽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러고는 두 박자는 빠른 템포로 공을 툭 차면서 가속도를 낸다. 그 속도를 유지한 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만든다. 한국 대표팀에선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빠른 선수, 센스가 뛰어난 선수, 드리블이 유려한 선수는 간혹 있었지만, 세 가지 모두를 해내는 선수는 이승우가 처음이다. 이승우는 올해, 등대지기처럼 한국 축구를 홀로 비췄다.

올해의 가요 태양 ‘눈, 코, 입’
처음엔 그저 평범한 발라드라 생각했다. 잘 들리는 가사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한 번 듣고 나선 이내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어느새 흥얼거리는 일이 잦았다. ‘눈, 코, 입’은 좋은 ‘대중가요’였다. 그러다 자세히 들었다. 부드러운 피아노로 시작해 점층적으로 더해지는 비트를 타는 동안 태양은 숨소리마저 정확하게 밀고 당겼다.그럴 때마다 떨 듯이 미세하게 번지는 톤은 그의 목소리를 편애해온 이들에게 풍부한 감촉을 안겼다. 장르에서 노래로, 아니 장르를 껴안고도 딴청을 피울 줄 아는 여유로, 태양은 그렇게 성장했다. 쏙쏙 잘 들린다는 테두리 안에서 어떤 최대치를 뽑아낸 가요란 이런 게 아닐까?

올해의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 Show Me The Money 3 >의 일부를 다시 볼 수 없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욕설과 비속어. 물론 래퍼들은 시청자를 향해 욕설을 날린 게 아니다. 경쟁하듯 서로를 도발했고, 거기에 즉각 대응하며 무대를 꾸몄을 뿐이다. 참가자들끼리 ‘우정 라인’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많이 봤지만…. 출연자들이 알아서 피 터지게 싸우는 와중에, 방송의 온도는 저절로 더 뜨거워졌다. 첫 회에서 제작진이 야심차게 내보낸 “욕할 준비됐습니까? 우리는 준비됐습니다”라는 자막을 처음 봤을 땐, “욕먹을 준비가 되었다”는 정도의 말처럼 가볍게 들었다. 지난 시즌들이 힙합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워낙 논란이 많았으니까. 방송이 끝난 지금은 “우리는 욕도 방송할 준비가 되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것은 혹시 완전한 정글을 꾸미겠다는 선언이었을까? 아이돌, 14년 차 래퍼, 프리스타일 챔피언, 심사위원의 직속 후배…. 제각각 캐릭터가 확실한 참가자들이 그 뜨거운 정글에서 자기를 증명하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 싸웠다. 시청자들은 덩달아 같이 들끓었다. 우승자 바비가 결승전에서 부른 ‘가드 올리고 Bounce’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아이돌이면서 욕한다고? 족구하시네. 열 빡치네. 리듬 위에 올라가면 두려울 게 없어.” 여기서 아이돌이란 말을 방송이라 바꿔보면 어떨까. < Show Me The Money 3 >는 두려울 게 없었다.

올해의 개그우먼 이국주
이국주를 인터뷰한 뒤, 주변에서 걸핏하면 이런 질문을 들었다. “실제로도 웃겨?” 사람들은 이국주가 일상에서 훨씬 더 웃길 거라고 기대한다. 극화된 콩트에서의 모습보다, 성격 자체로 흥미를 유발할 거라고 추측한다. 자신의 몸매에 대한 터질 듯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짜게 먹는 일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을 위로하려 드는 관객에겐 ‘뭐, 너는 잘났니’ 표정을 날린다. 전에 없던 데시벨의 화통함, 당연하지만 어딘지 웃기는 당당함을 탑재한 이국주는 존재 자체로 올해의 개그우먼 자리에 올랐다. 덧붙이자면 그녀는 카메라가 없을 때 더 웃기다. 귀여운 욕을 섞으면 아주 그냥 찰싹찰싹 달라붙는다.

올해의 개그맨  유병재
유병재는 < SNL >의 작가다. 그러면서 직접 ‘극한직업’ 코너에 출연하기도 한다. ‘극한직업’은 < SNL >에서 ‘쇼트 필름’의 형태로 방송된다. 유병재가 < SNL > 호스트의 매니저를 맡아 좌충우돌하는 내용인데, 말이 좌충우돌이지, 그는 만날 호스트에게 맞고, 욕먹고, 그래서 울고, 땅바닥에 뒹군다. 처절하게. 그의 슬랩스틱은 즉각적이다. 호흡이 짧다. 보면 즉시 웃게 된다. 그게 5분가량의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쇼트 필름’의 위력은 재생산의 가능성이다. 그러니까, 유병재와 ‘극한직업’은 이미 , 아니 텔레비전 밖에 있다. 그는 지금 유튜브와 SNS상에서 제일 웃기는 남자다.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모바일개그맨이라 표현해보면 어떨까?

올해의 주장 미안하다!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 정확한 진실을 서울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 모든 건 고승덕 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캔디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로부터 시작됐다. 고승덕이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 외쳤던 건 그에 대한 공개적 사과였다. 아버지로서 그야말로 ‘진정성’ 넘치는 사과였다는 걸 의심치 않지만 그 안엔 그의 무수한 역할이 겹쳐 있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외침이었으며, 일말의 반전을 노리기 위한 기획 같기도 했다. 그가 ‘미안하다!’를 외친 후엔 그 트럭 앞에 있었던 유세원들까지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 곧, 누가 퍼뜩 깨우기라도 한 듯 ‘고승덕! 고승덕!’을 외쳤다. 심지어 부녀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을 때도 여론은 점점 멀어지기만 했다. 한편에선 발랄한 재창조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고승덕은 한동안 엘사, 피구왕 통키, 나루토, 울버린, 헐크, 토르, 아이언맨 등 마블 코믹스의 거의 모든 캐릭터였다. 춘리, 카드캡처 체리, 마이콜 등 추억의 캐릭터이기도 했다. ‘The Hoot(Lee Joo Young)’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 ‘애비메탈’은 ‘둔둔따레, 둔두둔따레라레’로 고승덕의 외침을 음악적으로 승화시켰다. 이 와중에 가장 ‘쿨cool’ 했던 건 고캔디 본인이었다. 고승덕 전 후보가 연설한 그 영상에 그녀가 단 댓글은 단 세 글자였다. “오 마이…” 한글로 달았어도 세 글자였을 것이다. “맙소사.”

 

‘2014 GQ 어워즈 –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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