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잘자요

2014.12.08강지영

 

 

침구에 대한 관심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다. 캄캄한 방에 누군가 스위치를 탁 켠 것처럼. 연인이 생겨서일 수도, 날씨 탓일 수도, 나이 때문일 수도 있다. 옷과 구두를 사들이는 건 그만두고, 좋은 침구에서 편하게 자고 싶다는 마음은 꽤 절실해진다. 서울에서 괜찮은 침구를 사는 건 쉽지 않다. 너무 야하거나 유치하거나 초라하거나 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켄드인의 담요와 이불, 베개 커버는 어쩌면 그렇게 마음을 딱 읽은 것처럼 알맞은 계절에 나타났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패션 디자이너, 두 명의 예쁜 여자가 색깔과 소재를 고르고 공정을 꼼꼼히 감독해서 만든 제품은 당장 그 위에 누워보고 싶단 마음을 부추긴다. 소박하고 수수하지만, 충분히 예쁜 위켄드인의 첫 컬렉션은 컬러 줄무늬 이불과 담요, 솔리드 컬러의 이불과 베개 커버, 자수 쿠션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 속 리넨 담요는 21만5천원, 자수 쿠션은 2만5천원. 많이 산다면 자수 레터링을 원하는 걸로 새길 수도 있다. 주말을 위한 베딩 컬렉션이라지만, 글쎄 주말까지 기다리긴 많이 힘들 것 같다. www.eekendin.com

    에디터
    강지영
    출처
    WEEKENDIN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