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6의 이율배반

 

 

정말이지 거대하다. 운전석에선 차선이 꽉 차는 것 같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엉덩이는 역사적으로 풍만하다. 길이는 4미터 90센티미터, 폭은 2미터에 가깝다. 그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게다가 대형 SUV에 쿠페의 양식을 더한 이 낯선 장르가 더 이상 낯설지도 않다. 이렇게 위풍당당한데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충격적으로 날쌔다. 2,993cc 디젤 엔진에 어떤 마법을 부렸기에 차가 이렇게 움직이지? 도로가 다 얼었던 날 새벽, 서울을 가로지르면서 생각했다. BMW X6 30d xDrive의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57.1kg.m이다. 여러모로 자극적이다. 9천9백9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