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브라운의 세계일주

2015.01.05강지영

브라운이 정전기를 가장 싫어한다는 것, 에드워드가 샐리를 짝사랑한다는 것. 라인프렌즈의 전 세계 스토어에 가면 그들의 모든 비밀과 관계를 알 수 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친구’다. 단순히 캐릭터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는, 브라운과 코니에 대한 애호가의 애정이 가장 친한 친구처럼 여기는 정도라서. 단순하게 그린 수수한 그림일 뿐이지만 각자의 태도와 표정으로 성격을 짐작할 수 있고 들고 다니는 물건으로 취향도 파악할 수 있다. 소심하고 온순한 곰 브라운과 변덕쟁이 토끼 코니는 연인 사이다. 이 커플을 중심으로 엉뚱한 호기심천국 문과 외모 지상주의 나르시스트 제임스(이 둘은 이래 봬도 사람), 다혈질 병아리 샐리와 여성스러운 고양이 제시카, 감정이 풍부한 애벌레 에드워드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개구리 레너드가 온갖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존재감이 미미하긴 하지만 대머리 부장님도 이 그룹에서 빼놓을 수는 없고. 라인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들 때문에 라인에 합류했고, 곧 사랑에 빠졌다. 자신의 기분을 글로 적는 대신 상황에 가장 맞는 캐릭터를 전송하는 건 요즘 라인 안에서의 기본 매너다. 캐릭터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을 사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서울과 제주, 용인과 타이페이에는 올해 정규 매장이 생겼고, 한시적으로 번쩍 문을 여는 팝업 스토어는 이미 13개 도시에서 토네이도 같은 인기를 누렸다.

 

 

LINE FRIENDS + FRIENDS
라인프렌즈의 귀엽고 단순한 제품들. 핀란드 법랑 브랜드 뮬라와 협업으로 만든 머그와 접시, 리버스와 함께 만든 물통, 북바인더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한 공책, 베어브릭의 브라운 버전, 유니클로와의 티셔츠 등은 물론, 폭신한 쿠션과 앙증맞은 피규어, USB와 필기구처럼 늘 가까이 둘 수 있는 물건이 잔뜩이다.

    에디터
    패션 / 강지영
    COURTESY OF
    LINE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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