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가장 얇은 시계는?

2015.01.20GQ

최근 시계 트렌드 중 하나는 얇은 시계, 바로 ‘울트라 신(Ultra Thin)’ 시계다.
기계식 시계의 단점 중 하나는 두껍고 무거워서 착용시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울트라 씬 그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런데 무브먼트를 얇게 만들고 또 얇은 케이스에 넣는 다는 것은 보통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계 브랜드에서 ‘울트라 씬’ 무브먼트와 시계를 선보인다는 것은 그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젤월드나 SIHH에서 출시되는 신제품 중 서로 자기 브랜드 제품이 가장 얇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진짜 제일 얇은 시계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시계의 각 기능별 제일 얇은 시계는 무엇인지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핸드 와인딩 시계 Piaget Altiplano 900P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핸드 와인딩 시계는 피자에 알티플라노 900P다. 직경 38mm의 이 시계는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통합된 새로운 개념의 시계로 그 두께가 불과 3.65mm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시계 무브먼트 두께가 4mm가 넘는데, 무브먼트 두께보다도 얇은 셈이다.50 년 이상 축적해온 울트라 씬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알티플라노 38mm 900P 는 피아제 매뉴팩쳐를 대표하는 최고의 워치메이커와 케이스 제작자, 디자이너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가장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다. 총 3 년의 제작 기간 동안 두 매뉴팩쳐의 워치메이커와 케이스 제작자, 디자이너 들은 개발, 제작, 조정, 마감의 전 단계를 함께 진행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핸드 와인딩 시계를 탄생시켰다. 알티플라노 38mm 900P 를 구성하는 145 개의 부품들은 경우에 따라 머리카락 하나 정도의 두께로 얇게 제작된다. 일부 휠의 두께는 (기존 클래식 무브먼트의 0.20mm 보다도 훨씬 얇은) 0.12mm 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핸드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시계Piaget Altiplano Chronograph2015 SIHH에서 소개한 피아제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4.65mm 두께의 무브먼트와 8.24mm의 케이스로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피아제의 상징적인 컬렉션인 알티플라노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두께가 4.65mm에 불과한 핸드 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와 8.24mm의 케이스가 바로 그것이다.아름다운 다이얼, 탁월한 착용감 뿐만 아니라 캐논-피니온(0.12mm), 배럴 스태프(0.115 mm), 크로노그래프 기어 핑거(0.06 mm)까지 신경 썼다. 그 결과가 바로 883P로, 이 무브먼트는 50시간의 파워리저브와 시, 분, 6시 방향 스몰 세컨즈, 3시 방향 30분 카운터, 9시 방향 24시 시스템의 세컨드 타임존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크로노그래프 핸즈를 자동으로 원점으로 맞추고 새로운 시간 구간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플라이백 기능이 특징이다. 더불어 시계의 모든 패이스(phase)를 조정하는 칼럼-휠과 완벽한 정확도를 만드는 수직 커플링-클러치 시스템에 의해서 크로노그래프가 조절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투르비옹 시계Breguet Classique Tourbillon Extra-Thin Automatic 5377브레게는 브랜드 창립자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발명품인 투르비옹을 진보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5377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오토매틱 시계는 투르비용을 좀 더 얇은 케이스로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되었다. 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중심을 벗어나 있는 여러 개의 특허를 자랑하는 위풍당당한 투르비용이다.투르비용 캐리지와 밸런스는 티타늄으로, 밸런스 스프링은 실리콘으로, 이스케이프먼트는 실리콘과 황자성 스틸 소재로 제작했다. 새로운 칼리버 581DR은 파워 리저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투르비용 중에서 고진동이라 할 수 있는 4Hz 의 진동수로 진동한다. 특허 받은 “하이-에너지 (high-energy)” 의 배럴 덕분에 9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것. 3mm까지 얇게 제작한 무브먼트를 7mm 두께의 케이스에 넣기 위해 워치 메이커들은 무브먼트 가장자리에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플래티넘 소재의 와인딩 로터를 장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백케이스를 통해 2개의 특허를 자랑하는 이 무브먼트의 예술적인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매뉴얼 와인딩 미닛 리피터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Ultra-Thin Calibre 1731패트리모니 울트라 씬 칼리버 1731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칼리버와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시계를 제작하기 위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과감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3.90 mm 두께의 칼리버가 장착된 시계는 8.09 mm 두께로 제작되었다.시계의 실루엣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케이스 중간의 곡선이 강조되었으며 케이스백은 해머와 함께 어렴풋이 보이는 공을 광범위하게 보여주기 위하여 최대한 넓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되어 있다. 패트리모니 라인에서 최초로 8시 방향으로 살짝 비껴서 위치한 스몰 세컨즈가 고상한 아우라를 풍기며 이를 통해서도 즉각적으로 패트리모니 울트라 씬 칼리버 173임을 알아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플라잉 투르비옹 미닛 리피터 Jaeger-LeCoultre Hybris Mechanica 11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옹은 예거 르쿨트르 역사의 유산이자 다양한 혁신의 집합체다. 시계의 정확한 성능과 새로운 투르비옹, 차임 사운드의 품질, 차임의 작동 시스템, 무브먼트의 구조 및 마감, 그리고 물론 얇은 두께에도 이런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었다.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투르비옹은 현존하는 가장 얇은 울트라 씬 플라잉 투르비옹 미닛 리피터로 케이스의 두께는 총 7.9mm이고, 무브먼트 두께는 4.8mm가 되지 않는다. 이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예거 르쿨트르는 세계 최초로 플라잉 밸런스 휠을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옹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플라잉 투르비옹은 상부 브릿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캐리지 자체도 최소 크기로 축소되어 밸런스 휠 뒤쪽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마치 밸런스 휠이 허공에 홀로 떠 있는 듯 보인다.

    에디터
    이은경(GQ Watch online Director)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