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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거나 혹은 달리거나

2015.02.12GQ

시속 130킬로미터에서 곧장 하늘로 날아가는 자동차, 에어로모빌의 꿈은 이렇다.

 

“현대 과학 기술 발전 양상을 보건대,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것쯤은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안정성의 문제라면 얘기가 다르죠. 자동차는 차체의 폭이 넓고 무게 중심이 중요한 반면, 비행기는 폭이 좁고 무게가 가벼운 편이 좋습니다. 비행 자동차가 보편적이지 않은 이유죠.” 에어로모빌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스테판 클라인이 말했다. 에어로모빌은 다년간 비행 자동차만을 연구해온 슬로바키아의 회사로, 최근 비행과 도로주행 모두에 적합한 동명의 자동차 에어로모빌을 내놓았다. 차의 무게는 단 450킬로그램, 100마력의 로택스 912엔진으로 지상에서 시속 160킬로미터의 속력을 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대관절 어떻게 하늘을 날겠다는 걸까. 의심은 비행 모드에서 펼쳐지는 8.2미터의 날개와 프로펠러를 보는 순간 사라진다. 에어로모빌은 길이 200미터 미만의 활주로에서 시속 130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륙할 수 있다. “에어로모빌의 핵심은 혁신이에요. 단발 엔진, 경량화 날개 등 우리는 기존에 없었던 여러가지 부품을 발명해야만 했죠.” 클라인이 말했다. 시범 모델 에어로모빌 3.0의 차후 도전 과제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글은 이제 무인자동차가 아닌 무인비행기를 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제레미 킹슬리 (JEREMY KING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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