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진짜 ‘그루밍’이란?

2015.02.17GQ

지금 유행이거나, 곧 유행이 되거나, 아예 유행과 상관없는 헤어에 대하여.

오렌지 터틀넥, 올리버 스펜서.

검정 울 스포츠 재킷, 아이스버그. 회색 울 니트, MHL by 마가렛 호웰.

[QUIFF] 앞머리를 이마 앞으로 내리거나 올리는 퀴프 헤어는 유행과 관계없이 특별한 날,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헤어스타일이다. 머리 모양을 제대로 만드는 게 먼저인데, 전문가의 손을 빌려 옆머리는 짧고 윗머리는 길게 손질한다. 머리를 말릴 땐 수건으로만 말리고, 헤어 스프레이나 젤을 이용해 모근부터 꼼꼼히 빗어준다. 옆머리는 헤어 드라이어로 세우고 앞머리는 젤을 발라 드라이한다. 다음엔 왁스를 이용해 꽉 고정시키는데, 왁스를 손바닥에 문질러 따뜻하게 데운 후 머리 끝에서 뿌리까지 바르면 된다. 완벽한 50년대 퀴프 헤어를 원하면 솔로 된 빗을 사용한다.

 

일자 면도기, 에르베.

[BEARD] 이젠 턱수염이 지겹다고도 하지만, 뭘 모르는 소리. 볼품없는 턱을 가려주는 데 이만한 게 또 있을까. 북실북실한 턱수염이 산적 같은 건 사실이지만, 정돈된 짧은 턱수염이라면 걱정 없다. 하루쯤 면도하는 걸 잊은 사람처럼 관리하는 건 기본. 2, 3일에 한 번씩 목선과 뺨에 자란 턱을 다듬고, 턱수염이 길면 가위보단 목부터 다듬을 수 있는 트리머를 사용한다. 구레나룻과 턱수염의 길이가 같아야 자연스럽다는 걸 잊지 말자. 마지막엔 위아래, 좌우, 대각선까지, 모든 각도에서 얼굴을 보며 확인한다. 샤워 후 수염 전용 컨디셔너를 쓰면 수염 밑 피부가 촉촉해지고 솜털도 가라앉으니, 일단 믿고 써본다. 이왕 칼을 뽑았으니 눈썹도 지나칠 수 없다. 눈썹 결 반대 방향으로 빗질을 해 지나치게 긴 눈썹을 자르고, 뻣뻣하고 굵은 눈썹도 다듬는다.

 

회색 울 코트와 모헤어 터틀넥, 모두 아이스버그.

화이트 램스킨 시어링 블루종, 보테가 베네타. 화이트 티셔츠, 선스펠.

[BLEACH] 지금은 남자도 금발 염색을 하는 시절이다. 염색할 땐, 손이 잘 안 닿는 머리 뒷부분은 색깔이 고르게 안 들 수도 있으니, 도와줄 애인이나 친구가 없으면 동네 이발소 아저씨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한다. ‘나, 지금, 화가 몹시 나 있어’가 목표가 아니라면 금발의 톤을 여러 가지로 만드는 게 좋다. 햇빛을 받을 땐 얼룩덜룩한 머리가 더 반짝이니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덜 어둡게. 머리 손상을 피할 수 없는 탈색은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머리는 매일 감지 말고, 보습 효과가 좋은 샴푸나 컨디셔너를 아끼지 말고 사용한다. 남들보다 부지런하다는 소리를 좀 듣는다면 재생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포토그래퍼
    JOHN BALSOM
    STYLIST
    LUKE DAY
    HAIR
    MATT MULHALL AT STREETERS LONDON
    MAKE UP
    LYZ MARSDEN AT CAREN
    MODEL
    CHARLIE COOPER AT MODELS 1, GARY GREENWOOD AT STORM MODEL MGMT AND JOHN TODD AT NEXT MGMT
    DIGITAL TECHNICIAN
    PATRICK SCHUTTLER
    PRODUCTION
    KATY OFFLEY PRODUCTIONS
    CASTING DIRECTOR
    PAUL ISAAC
    OCATION
    SNAP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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