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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생긴 일 #2

2015.02.24GQ

까르띠에 로통드 드 까르띠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 9406 MC 칼리버로통드 드 까르띠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 플라잉 뚜르비옹을 하나의 무브먼트 위에 구현한 모델로 까르띠에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총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 특별한 모델은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578개에 달하는 부품 제작에만 15주, 마감과 장식에 10주, 최종 조립에 5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 결과 두께가 5.49mm에 불과한 얇은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에 파인 워치메이킹의 세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세 개의 컴플리케이션을 모두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 9406 MC 칼리버를 탑재한 이 타임피스는 제네바 인증(Poinçon de Genève)을 통해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우아한 광채를 발산하는 플래티늄 케이스와 정교한 울트라 씬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로저 드뷔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무브먼트, 케이스, 플랜지, 핸즈에도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한 엑스칼리버 테크니컬 스켈레톤. 알루미늄, 러버, 다이아몬드 등의 다양한 소재를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시계에 접목 시켰다. 모든 요소를 스켈레톤화 하여 다층구조로 완성된 이 모델은 무브먼트의 건축적 구조를 한층 강조해주며, 마치 경주용 자동차를 보는듯한 스포티브한 외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완벽한 구조물로 여겨지는 거미줄의 건축학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로저드뷔의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걸맞게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컬렉션이라고도 부른다.

예거 르쿨트르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문지구에 작용하는 중력이나 문페이즈 표시에 영향을 주는 오차, 컴플리케이션 작동 시 시계의 정확성에 미치는 모든 영향을 상쇄시킬 해결책을 제시한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문. 이 시계에는 3,887년에 한 번의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제공하는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과 북극성과 작은곰자리를 향해 뻗은 가상의 선과 지구 자전축이 만드는 경사(20도)의 스페로 투르비옹이 장착되어 있다. 스페로투르비옹은 니켈 실버로 제작하고 새틴 브러시 처리한 계단 형태의 브릿지에 의해 원형 극장의 무대 중앙에 고정되어 있다. 케이스의 측면에 위치한 또 하나의 개방구를 통해 투르비옹의 환상적인 움직임을 다른 각도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시계를 착용하는 순간,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관객처럼 오직 자신만을 위해 펼쳐지는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문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원무를 감상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삭소니아랑에 운트 죄네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새로운 디자인의 다이얼을 장착한 삭소니아 컬렉션은 삭소니아, 삭소니아 오토매틱, 삭소니아 듀얼 타임의 3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20년 전 처음 출시된 이후, 삭소니아는 랑에 운트 죄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는데 매뉴팩쳐의 디자이너들은 몇 가지 요소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새로운 삭소니아의 다이얼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여 솔리드 골드 소재의 아워 마커가 다이얼의 외곽을 향하도록 새롭게 디자인 되었고, 3·6·9·12 시 방향에는 이중으로 된 막대형 아플리케를 배치하여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삭소니아 오토매틱과 삭소니아 듀얼 타임의 서브 세컨즈 다이얼은 10 분 단위의 숫자를 표시하여 시계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케이스 크기도 조금 줄였다. 인증받은 매뉴팩쳐 칼리버 L941.1을 장착한 삭소니아의 직경은 35mm이며, 삭소니아 듀얼 타임의 직경은 38.5mm 로 삭소니아 오토매틱의 직경과 같다.  

파네라이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카보테크™시계 제작 분야에서는 사용된 적 없었던 복합소재인 카보테크로 제작했다. 카보테크는 재료의 커팅에 따라 다양해지는 불규칙한 흑색의 무광 소재로 각각의 제품은 독특한 외관을 지닌다. 또한 세라믹이나 티타늄 보다 가벼우며 외부 자극에 내성이 훨씬 강하고 저자극성으로 부식되지 않는 것이 카보테크 소재만의 특징이다. 소재는 미래 지향적이지만 시계 디자인의 모든 디테일은 브랜드의 역사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이탈리아 해군 특공대의 손목에 착용하도록 1940년대 후반에 파네라이가 개발한 루미노르 1950 케이스(직경 47mm)는 1956년 이집트 해군을 위해 파네라이가 제작한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IWC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최초로 선보이는 두 가지 IWC의 신기능과 세 가지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최고급 수공예 시계 제작)의 역작을 하나의 시계 케이스 안에 결합시킨 모델. IWC의 애뉴얼 캘린더는 날짜를 최대한 크게 보여주기 위해서 11시에서 1시 사이의 인덱스 자리에 세 개의 디스플레이 디스크를 배치했다. 미국식 날짜 표기 순서는 단지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필요에 따른 것일 뿐만 아니라, IWC의 미국인 설립자인 F. A.존스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의 새로운 IWC 자체제작 52850 칼리버는 두 개의 배럴 덕분에 새로운 기능들에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7일 파워리저브를 위해서 충분한 파워를 제공한다. 3시 방향의 인디케이터로 파워리저브를 나타내며, 9시 방향에는 스몰세컨즈 창이 있다.

리차드 밀RM 51-02 뚜르비용 다이아몬드 트위스터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선형의 회오리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주얼리 투르비옹 모델. 6시 방향의 투르비옹으로부터 회오리 형태를 그리며 뿜어져 나오는 14개의 다이아몬드 선들은 은하수의 소용돌이(불어로 ‘투르비옹’)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수동 와인딩의 투르비옹 베이스플레이트는 블랙 오닉스로 만들어졌다. RM 51-02는 프리 스프렁 밸런스, PVD 처리한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스켈리톤 브릿지 장착, 그리고 모서리 가공 및 블랙 광택과 같은 수공 마무리 등 리차드 밀에서 제작되는 모든 시계의 기술적인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스 또한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세팅되어 있으며 이에 부분적으로 셋팅 된 블랙 사파이어가 케이스의 디테일을 살려준다. 리차드 밀의 전형적인 세심한 디테일과 수공 마무리로 크라운에는 3줄의 다이아몬드로 세팅하여 이 빛나는 보석 시계에 풍부함을 더했다. 

오데마 피게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오데마 피게는 카본과 세라믹을 통합하여 제작한 케이스에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최초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Royal Oak Offshore)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한지 4년이 지난 2015년, 특별히 개발한 최신 셀프와인딩 칼리버 2897을 탑재한,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소개했다. 시계만큼이나 견고하게 제작된 칼리버 2897 메커니즘은 335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의 혁신적인 구조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이 장착되어 있다. 오데마 피게의 개발자들은 이 절묘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동력 장치를 보호하기 위하여 블랙 컬러의 첨단 소재를 채택했다. 케이스는 단조 카본, 베젤은 세라믹, 푸시 버튼은 티타늄과 세라믹, 그리고 스트랩은 러버를 각각 적용하여 특별한 버전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가 탄생했다.

몽블랑몽블랑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뚜르비옹 미닛 크로노그래프 바스코 다 가마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기함이었던 상 가브리엘(São Gabriel)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디자인이 특징으로 백 케이스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역사적인 선박의 스케치로 장식했다. 여러 층의 레벨과 세련된 마감 처리가 돋보이는 다이얼은 시계 속 2개의 컴플리케이션을 반영한다. 윗부분은 다크 블루 컬러의 얇은 어벤츄린 유리 세공으로 장식하였으며 바스코 다 가마의 항해를 안내했던 남반구의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별을 수놓은 듯 많은 점으로 장식했고 몽블랑 로고 형태로 컷팅한 다이아몬드가 12시 방향에서 화려하게 빛난다. 물결 모양의 기요셰는 플랑케 기법으로 디자인되고 블루 컬러로 코팅했다. 가운데 위치한 핸드 타입의 날짜 디스플레이는 상 가브리엘 호의 중요한 항해 도구 중 하나였던 별시계(nocturlabium)를 연상시킨다. 이 컬렉션은 상 가브리엘) 호에 탑승했던 60명의 선원을 기리며 단 60개만 한정 제작된다.

파르미지아니톤다 1950 스켈레톤파르미지아니를 대표하는 컬렉션인 톤다 1950의 스켈레톤 버전. 파르미지아니 인하우스 무브먼트 PF 705의 브릿지와 메인 플레이트는 오픈워크 처리하여 정교하고 강렬한 선과 각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제작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했으며, 장인정신과 꼼꼼하고 예리한 눈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르미지아니의 철학의 핵심을 담아 완성시켰다. 무브먼트와 케이스를 연결시키기 위한 가장자리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스켈레토나이징 되었으며, 파르미지아니의 타원형 모노그램 로고 대신, 글자형 로고가 사용되어 스켈레톤 다이얼과 전체적인 조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피아제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피레이션1960년대 하드스톤 다이얼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피레이션 시계. 오리지널 시계의 독특한 외관과 사이즈를 유지한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피레이션의 새로운 모델은 피아제 534P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슬림한 옆모습을 구현해 냈다. 과거의 옐로우 골드 케이스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대체되어 강렬한 검정색 오닉스 다이얼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면서 현대적인 남성미를 강조한다. 시계의 모든 디테일은 세심하게 마감되었고, 새틴 브러싱 처리 된 케이스 백과 백케이스 위의 피아제 문장은 피아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스톤 다이얼과 골드 크래프팅의 조화를 통해 피아제는 다시 한 번 피아제만의 스타일과 피아제가 일궈온 최고에 대한 철학을 품은 타임피스를 탄생시켰다.

바쉐론 콘스탄틴하모니 펄시미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1928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첫 출시한 크로노그래프가 브랜드 창립 260주년을 맞아 ‘하모니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재탄생되었다. 하모니 컬렉션의 새로운 펄시미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는 오리지널 모델에 바치는 헌사이다. 핑크 골드 소재의 쿠션 형태 케이스로 기존 오리지널 모델의 매력을 모던하게 재해석했으며 여기에 새로운 칼리버 3300을 탑재하여 최신 기술력까지 갖췄다.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이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브랜드 탄생 2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클래식 무브먼트 건축구조를 차용하여 제작되었다. 일련번호가 붙은 260개 제품만 한정 출시된다.

보메 메르시에 프로메스(Promess)2014년 여성에게 찬사를 바치는 프로메스 컬렉션을 선보인 보메 메르시에는 2015 SIHH를 맞이하여, 천연 마더 오브 펄 베젤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폴리싱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보메 메르시에의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상징하는 이 프로메스 컬렉션은 34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와 61개의 다이아몬드 세팅 장식을 통해 주얼리 워치의 하우스가 지닌 탁월한 전문 기술을 표현했다. 여성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화이트 컬러의 천연 마더오브펄 베젤은 우아한 곡선 디자인을 강조함과 동시에, 로마 숫자와 다이아몬드 세팅된 인덱스로 빛을 발하는 ‘드레이프 기요쉐’ 장식을 통해, 실버 다이얼의 컬러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폴리싱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이 프로메스 모델은 한 여성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약속을 떠올릴 수 있도록 깨끗하고 순수한 자태를 선보인다.

    에디터
    이은경(GQ Watch onlin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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