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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얼굴

2015.03.02GQ

정월대보름날에 뜨는 보름달보다 더 아름다운, 달(Moon)의 모양을 볼 수 있는 문페이즈 시계를 소개한다.

Montblanc몽블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Montblanc Meisterstück Heritage Moonphase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데이트 디스플레이 눈금이 통합되어 있는 형식의 드레스 워치. 달의 모습은 6시 방향 ‘더블-버블(double-bubble)’ 라인의 반원의 창 안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직경 39mm 케이스는 18K 로즈 골드로 제작되었고, 수직으로 경사진 시계의 측면은 수평 새틴 마감처리로 아름답게 꾸몄다. 아워 서클은 날카로운 작은 면을 지닌 인덱스와 로마 숫자 XII로 이루어져 있으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도핀 핸즈가 다이얼 위의 궤도를 움직인다. 핸즈의 정확한 움직임은 오토매틱 칼리버 MB 29.14에 의해 구현된다. 특히 매커니즘의 와인딩 로터와 눈부신 골드 빛의 4 Hz 밸런스는 케이스 뒷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창을 통해 볼 수 있다. 가격 약 18,630,000원

Breguet 브레게 클래식 7787Classique 7787 Moon Phases Wristwatch 브레게 클래식 문페이즈 시계는 중앙에 시, 분, 세컨 핸즈가 장착되며 문페이즈는 12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3시 방향에 장착되어 있다. 브레게의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591 DRL을 채택했는데, 무브먼트의 두께가 3.01mm로 동급 클래스에서 가장 얇다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배럴로 파워를 배가시켰으며, 3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췄다. 에나멜 다이얼 버전의 시계에 장착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첫 번째 손목시계와 탁상시계에 사용된 것으로 ‘브레게 뉴머럴’으로 불린다. 파워리저브 눈금은 작은 화살로 장식되었는데, 이는 1785년 발표된 포켓 워치 no.92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다이얼은 모두 솔리드 골드를 베이스로 하며 다이얼 버전에 따라 핸드 인그레이빙 문양과 에나멜 장식으로 나뉜다. 이 시계는 각기 다른 사이즈(39mm, 36mm 지름)로 출시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 가격 약 36,000,000원

Blancpain 블랑팡 빌레레 해프-헌터 컴플리트 캘린더 Villeret Half-Hunter Complete Calendar빌레레 문페이즈는 빌레레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블랑팡을 잘 나타내는 컬렉션으로 하우스가 오랜 시간을 걸쳐 개발한 무브먼트까지 탑재함으로써 더욱 가치를 높였다. 무브먼트는 티타늄 소재의 밸런스 휠, 골드 소재 조정 나사, 세 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퍼페추얼캘린더만큼이나 복잡한 구성을 자랑하는 것. 그러나 언더 러그 코렉터 시스템을 채택해 하루 중, 아무 때나 무브먼트의 손상을 염려하지 않고 캘린더를 조정할 수 있다. 로즈 골드에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했으며 뒷 뚜껑이 열리는 해프 헌터 케이스는 빈티지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했다. 가격 약 34,000,000원

Vacheron Constantin 케 드 릴 레트로그레이드 애뉴얼 캘린더Quai de L’ile Retrograde Annual Calendar날짜 표시 기능과 애뉴얼 캘린더, 문페이즈 기능을 장착한 이 시계는 자동 칼리버 2460 QRA를 장착했고 직경 43mm 케이스의 18K 5N 핑크 골드 소재로 이루어져있다. 애뉴얼 캘린더는 30일과 31일을 갖은 달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2월과 같은 예외적인 달에만 수동으로 조정을 해주면 된다. 9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애뉴얼 캘린더와 함께한 레트로 그레이드 날짜창, 달, 122년에 한번만 조정해 주면 되는 정확도가 높은 문페이즈를 보여준다. 가격 약 80,000,000원

Jaeger LeCoultre마스터 캘린더Master Calendar예거 르쿨트르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천체의 일부인 운석을 이용하여 마스터 캘린더의 다이얼을 장식했다. 단일 단위체로 구성된 운석은 스웨덴에서 발견된 것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대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뉴팩쳐의 엔지니어들은 미적으로 완벽하면서 기능적으로도 안정적인 다이얼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작업 과정을 거쳐 운석을 얇은 플레이트 형태로 절단했다. 캘린더 컴플리케이션을 대표하는 마스터 캘린더는 캘린더 기능을 담당하는 가늘고 긴 핸드 끝에 레드 컬러의 초승달이 부착되어 있어 다이얼 가장자리를 지나면서 1부터 31까지 표시된 날짜를 가리킨다.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나란히 위치한 트윈 창으로는 요일과 월을 표시한다. 가격 미정

Piaget피아제 엠퍼라도 쿠썽 라지 문Piaget Emperador coussin large moon피아제 남성 기계식 시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블랙 타이 컬렉션의 엠퍼라도 쿠썽 라지 문. 독특한 쿠션형 케이스가 전하는 피아제 고유의 개성과 최상의 무브먼트 기술력이 완벽하게 조합을 이룬 이 워치는 매혹적인 컴플리케이션인 문페이즈(moon phase)를 장착하고 있다. 피아제 고유의 블루 컬러 다이얼의 6시 방향에는 달 표면 분화구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름다운 문페이스 디스플레이가 달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백케이스를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마감하여 피아제가 자체 제작한 기계식 셀프 와인딩 문페이스 무브먼트 860P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직경은 46.5mm로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했다. 가격 약 63,000,000원

Parmigiani 톤다 센텀Tonda Centum파르미지아니 톤다 센텀은 일반적인 퍼페추얼 캘린더의 디자인을 벗어나 좀더 신비로움을 가미하기 위해 모래빛의 세이블 다이얼, 마룬 다이얼, 오픈워크 다이얼로 고안했으며, 인하우스 무브먼트 PF 333을 장착했다. 독특한 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방식에 시계 다이얼 중앙에 요일과 날짜를 배치해 전통적인 기능을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6시 방향의 두 원형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달의 변화를 직접 볼 수 있게 고안하여 시각적인 파격과 절제미를 최대한 부각시켰고, 이는 파르미지아니만의 디자인적 특징이다. 또한 월, 요일, 반구 표시의 퍼페추얼 캘린더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42mm 케이스에 날짜기능을 270도 레트로그레이드로 표시하여 기능의 복잡함이 주는 투박함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컴플리케이션을 완성했다.  가격 약 89,900,000원

Chronoswiss시리우스 문페이즈Sirius Moohphase기본적인 시, 분, 초 기능에 문페이즈와 날짜 표시가 되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새로운 디자인의 시리우스 문페이즈. 무브먼트 C. 932를 사용하여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하고, 케이스 뒷면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하여 무브먼트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고안했다. 모던한 바 인덱스에 중앙부분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길로쉐 패턴은 심플한 디자인 속에서도 포인트가 되는 데코레이션이다. 브레게 블루 핸즈로 클래식한 느낌도 놓치지 않았다. 로즈골드와 스틸 두 가지 케이스로 출시된다. 가격 스틸 케이스 8,500,00원/ 로즈 골드 케이스 19,000,000원

Audemars Piguet 쥴스 오데마 퍼페추얼 캘린더 Jules Audemars Perpetual Calender1978년 출시된 오데마 피게의 울트라 슬림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를 재현한 '쥴스 오데마 퍼페추얼 캘린더'. 오데마 피게 창시자인 쥴스 오데마의 자부심을 담은 시계로,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 표기를 비롯해 날짜, 월, 날짜, 문페이즈 등 한치의 오차 없는 놀라운 정교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의 무브먼트인 ‘칼리버 2120/2802’는 가장 복잡한 기능들을 탑재했음에도 두께는 4mm에 불과하며, 이는 시계 시장에서 존재하는 가장 얇은 무브먼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더불어, 2100년 3월까지 별도의 수정이 필요 없는 뛰어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오데마 피게의 뛰어난 기술력을 방증한다. 가격 미정

Girard-Perregaux지라드 페리고 1966 풀캘린더Girard-Perregaux 1966 Full Calendar지라드 페리고 1966 풀캘린더 모델은 우아하며,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모델로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 워치메이킹의 전통을 잇는 디자인과 기능을 담고 있다. 풀캘린더(날짜, 요일, 달, 문페이즈 표시 기능) 기능을 하나의 다이얼 위에 조화롭게 담아낸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달의 형상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6시 방향의 문페이즈다. 더불어 12시 방향에서 월과 요일을 각각 표기하여, 착용자로 하여금 시계 다이얼에서 날짜, 시간, 요일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박형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GP033MO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가격 미정

 

최근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가 유행하면서 스몰 세컨즈나 문페이즈, 캘린더 기능을 장착한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기계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은 바로, 문페이즈(Moon Phase)다. 문페이즈는 단순히 달의 모양이 바뀌는 것을 표시하는 기능이 아닌 29일 12시간 44분 주기로 모양이 바뀌는 달의 모양을 형상화한 복잡하고도 세밀한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워 시계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능 중 하나다.

문페이즈의 원리는 두 개의 달을 대칭으로 그려 넣은 원판이 약 59일에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시계 다이얼의 문페이즈 표시의 양쪽 끝은 마치 구름처럼 곡선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초승달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상현달이 되었던 달이 보름달이 되고 다시 하현달이 되었다가 그믐이 된 후 다시 왼쪽에서 상현달이 떠오르는 것도 달을 두 개 그려 넣었기 때문이다.

 

“밤 하늘에 뜬 달을 직접 바라보면 되지 굳이 시계에 달 모양을 넣어서 비싸게 만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문페이즈 시계의 아름다운 달을 손목 위에서 직접 보게 된다면 그 생각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에디터
    이은경(GQ Watch onlin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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