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도 맞춤이 되나요?

맞춤 수트와 셔츠와 신발에 도가 튼 남자라면, 그 다음은 맞춤 장갑이다. 헤스트라의 맞춤 장갑.

 

헤스트라는 스웨덴의 맞춤 장갑 브랜드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둘러봐도 장갑을 맞추는 건 생소한 기술인데, 그도 그럴 것이 지구상에 맞춤 장갑 장인은 기껏해야 1백여 명이다. 그중 두 명이 헤스트라의 안톤 망누손과 니클라스 망누손이다. 1936년부터 장갑을 만들기 시작해 벌써 네 번째 후손이 헤스트라를 맡았으니, 장갑에 대해선 동자신이 손금을 읽듯 훤하게 꿰뚫고 있다. 여기 헤스트라의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장갑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다. 아주 치밀하고 정교한 방식이어서, 꿈처럼 손에 딱 들어맞는 궁극의 장갑이 눈앞에 사뿐히 놓일 것만 같다. 

01 치수 측정

손 치수를 꼼꼼히 재고 손 모양을 정확히 그린 후, 장갑의 모양과 안감, 박음질 등의 다른 세부 사항을 정한다.

02 판형 제작

치수에 맞게 손 모형을 만든다. 재단과 바느질은 헤스트라의 두 장인이 직접 담당한다.

03 견본 제작

고객은 견본용 가죽으로 제작된 장갑을 직접 껴보고, 문제가 없으면 가죽의 종류와 색깔을 고른다.

04 판형 수정

고객이 돌아가면, 아까 적어둔 내용을 살펴보며 판형을 수정한다. 판형 제작 때보다 더 많은 세부 사항이 추가될 수 있다.

05 가죽 확인

늘어나는 정도와 힘이 가해지는 방향을 생각해, 무두질이 끝난 가죽에 스텐실 기법으로 실제 재단선을 그린다.

06 가죽 재단

재단선에 맞춰 가죽을 자른다. 가장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엄지손가락 옆부분은 최대한 늘린 상태로 자른다.

07 가죽 확인

가죽 각각의 질감과 결을 살리기 위해 가죽 전문가가 다른 공정을 추가하기도 한다.

08 완성과 배송

장갑 관리법 및 활용법 등의 세세한 내용을 적은 편지와 함께 고객에게 전달한다.

09 수작업 마감

장갑 제작의 모든 바느질은 수작업으로 한다. 바느질 후 안감을 넣고 다림질과 폴리싱 처리를 하면 완성된다.

 

 

 

SHARE
[GQ KOREA 패션 에디터]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