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폭력적인 시대

영화 <모스트 바이어런트>에 대한 짧은 이야기.

 

영화 <모스트 바이얼런트>의 원제는 < A MOST VIOLENT YEAR >다. 뉴욕의 범죄율이 사상 최고였던 1981년, 아벨(오스카 아이작)은 유류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범죄로 가득한 사회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정한 기준대로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마피아, 검찰이 그를 조여 온다. 아벨이 그 압박을 극복하느냐가 영화의 큰 줄기. 한데 이 영화 어딘가 좀 이상하다. 분위기와 연기 톤 심지어 홍보 방법까지 ‘갱스터’를 다루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주인공은 범죄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사람이다. 언제든 총을 뽑아서 위협할 것 같은 얼굴로 어두운 화면을 채운 채 깨끗하게 사는 법을 말한다. 어색하다. 그래서 신선하다. 기교, 편집, 긴박하고 격동적인 장면 하나 없이 신선하다. 아벨의 대사. “가장 옳은 길을 선택해야 돼요.” 폭력을 거부하는 아벨은 1981년을 넘어 지금과 충돌한다. 가장 폭력적인 시대, 바로 여기와 부딪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