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전쟁의 시작

GQ 코리아가 직접 취재한 바젤월드 2015 이야기.

카라 델라바인과 데이비드 게타를 모델로 선정한 태그호이어 부스.
카라 델라바인과 데이비드 게타를 모델로 선정한 태그호이어 부스. 

 

 

가격 전쟁의 시작

 

All About Baselworld 2015 #03

가격 전쟁의 시작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계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또 금 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최근 10년 사이 시계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시계 매장에서 시계 가격을 확인하기 무섭게 매년 10% 이상씩 올랐고, 신제품 가격은 확인해 볼 것도 없이 기존 컬렉션보다 더 가격이 높았다.

2015년 바젤월드에서는 매년 가파르게 오르던 시계 가격이 확 내려갔다. 소소하게 티 안나게 내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내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격이 내려갔다. 길고 긴 불경기에도 매출 신장을 기록하던 시계 브랜드들이 더 이상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고, 또 스마트 워치를 비롯한 각종 위험요소에 직면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가격을 대폭 내린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태그호이어다. 자사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700만원대 이상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선보이던 태그호이어는 100만원대 쿼츠 시계를 비롯해 500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대의 시계가 대부분이다. 아예 ‘우리의 주고객층은 10대와 20대다’라고 규정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컬러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카라 델라바인, 데이빗 게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지금 가장 핫(?)한 홍보대사를 기용한 것도 젊은 층을 주고객으로 영입하려는 태그호이어의 전략에 의한 것이다.

크로노스위스도 350만원대 타임마스터를 출시했다. 정통 기계식 시계 라인인 시리우스 모델과 남성적인 디자인의 스포츠 워치 라인인 타임마스터를 두 개의 큰 축으로 선보여온 크로노스위스는 시리우스 모델의 정통성은 그대로 고수했다. 그러나 타임마스터 라인에서는 300만원대 중반의 신모델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미도, 론진, 해밀턴, 티쏘, 캘빈 클라인 워치&주얼리 등 스와치 그룹의 중가 브랜드들도 기존 가격보다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양질의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의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더 저렴해 졌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은 이번 바젤월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이로서 500만원대 이하의 엔트리 급 시계 브랜드들은 스마트 워치가 아닌 타사 브랜드의 비슷한컨셉의 시계와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시계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고객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GMT.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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