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넥티드 워치

GQ 코리아가 직접 취재한 바젤월드 2015 이야기 2.

브라이틀링 B-55 커넥티드.
브라이틀링 B-55 커넥티드.

 

Connected Watch

 

All About Baselworld 2015 #02 

Connected Watch

 

2015년 바젤월드 기간에 스마트 워치가 대거 등장할 거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스와치그룹에서는 아예 스마트 워치는 선보이지도 않았고, LVMH 그룹도 불가리를 제외하곤 스마트 워치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태그호이어가 인텔, 구글과 손잡고 올해 안에 스마트 워치를 선보일 거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을 뿐이었다.

불가리, 브라이틀링, 프레드릭 콘스탄트, 게스 워치 등 몇몇 브랜드가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는데, 2015년 바젤월드에서 스마트 워치를 선보인 브랜드는 게스 워치 밖에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바젤월드 신상품이라고 하기 보다는 CES 2015에서 이미 소개된 제품이다.

 

 

게스 커텍트.
게스 커텍트.

 

불가리와 브라이틀링에서 선보인 시계는 스마트 워치라기 보다는 커넥티드 워치 였다. 브라이틀링의 장 폴 지라딘(Jean-Paul Girardin) 부회장 역시 프레스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B55 커넥티드는 엄밀히 말하면 스마트 워치가 아니라 커넥티드 워치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정을 되지만 시계 자체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B55 커넥티드 워치의 출시로 브라이틀링이 앞으로 스마트 워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봐도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우리는 앞으로도 시계에 집중할 것이다. 시계의 기능을 향상 시키고 시계를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커넥티드 워치를 출시할 뿐, 시계가 아닌 인터넷 연결과 스마트한 기능에 집중한 기기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가리에서 선보인 디아고노 마그네시움(Diagono Magnesium) 역시 보안 기능이 강화된 커텍트 워치라 할 수 있다. 시계를 스마트폰에 갖다 되면 개인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읽는 방식의 이 시계는 말 그대로 컨셉 워치였다.

 

 

불가리 마그네슘 에코 시스템.
불가리 마그네슘 에코 시스템.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 선보인  ‘스위스 오를로지컬 스마트워치(Swiss Horological Smartwatch)’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만하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실리콘 밸리의 유명 IT 기업인 ‘풀파워 테크놀로지 사(Fullpower Techno -logies, Inc.)’를 기술 파트너로 영입하여 합작 투자사인 MMT(MANUFACTURE MODULES TECHNOLOGIES SÀRL)를 설립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시계가 보여주는 핸즈 형태의 방식으로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풀파워 사의 첨단 기술력과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이다. 센서 융합 엔진으로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모션X-365® 모듈에 의해 구동되는 스위스 오를로지컬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항상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세팅할 수 있는 올웨이즈-온 타임 & 데이트 기능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하루 활동-운동 시간 및 경과 등을 추적하는 기능, 슬립트래커®를 통해 수면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수면 사이클에 대한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오를로지컬 스마트 워치.
프레드릭 콘스탄트 오를로지컬 스마트 워치.

 

 

‘손목위의 전쟁’이라 불리는 스마트 워치는 이번 바젤월드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시계 브랜드들은 손목을 쉽게 스마트 워치에 내어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스마트 워치 업계에 끌려 가기 보다는 스마트 워치를 시계 산업의 범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젤월드의 주인공은 시계 그 자체일 뿐, 스마트 워치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 워치에 대한 언급을 절대 하지 않았던 스와치 그룹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은 분명 스마트 워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며, 80년대 그러했듯이 깜짝 놀랄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은 최근의 스마트 워치 이슈에 대해 달리는 기차에 비유했다. “달리는 기차를 봐라. 만일 당신이 그 기차에 타고 있다면 기차의 속도는 별로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차에 타지 않고 밖에서 달리는 기차를 바라본다면 기차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탈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스마트 워치는 달리는 기차와 같다. 우리는 그 기차를 탈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고만 있다면 그 속도감에 절대 기차를 탈 수 없다. 기차를 타고 그 속도를 즐길 것이다. 그러다가 그 기차가 가는 방향이 옳다면 계속 그 기차에 타 있을 것이고, 만일 우리와 맞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기차에서 내릴 것이다.” 마케팅의 귀재이자 스위스 시계 산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비버 회장의 말이다. 스마트 워치라는 기차에 올라탈지, 기차를 지켜볼 지는 온전히 시계 브랜드의 몫이다.

 

2015년 내에 스마트 워치 출시를 발표하고 있는 LVMH 시계 부문 사장 장 클로드 비버 사장.
2015년 내에 스마트 워치 출시를 발표하고 있는 LVMH 시계 부문 사장 장 클로드 비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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