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태우는 사연

금연을 생각할수록 읽어봐야 하는 두 권의 책.

 

전 세계 3백만 명 이상의 흡연자를 금연으로 이끈 엘런 카의 책 < STOP! SMOKING >은 흡연자가 흡연에 대해 가지는 환상을 각 장마다 하나씩 깨나간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장은 ‘흡연의 좋은 점’이라는 장이다. 이 장에는 단 한 문장이 실려있다. “뭔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겠지만 흡연의 좋은 점 따위는 없다!” 하지만 이 주장은 불온서적이라는 낙인처럼 허망하게 들린다. 더군다나 야사가 정사보다 더 가치 있게 평가받는 시대에. <담배는 숭고하다>는 ‘소멸되는 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담배에 매혹된 인물들의 역사라고 할 만하다. <담바고 문화사>는 비흡연자인 한문학자 안대회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조선의 담배사를 훑는다. 그의 전공인 시가도 덧붙는다. 하지만 이 두 권은 담배를 피우자는 주장을 담은 책은 아니다.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매우 적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