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바에서 만난 두 남자

2015.04.28손기은

요즘 잘나가는 바 두 곳의 바텐더, 그리고 그들이 공개하는 최상의 마티니 레시피.

손석호 바텐더(커피바 K 역삼)

서용원 바텐더 (볼트+82 청담)

 

“클래식 보드카 마티니를 주문하시면 그레이구스와 바카라가 함께 만든 이 잔에 서브합니다. 보통 보드카 마티니는 흔들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는 저어서 만들까 합니다. 그레이구스가 가진 특성을 깨뜨리지 않으려고요. 베르무트는 노일리 프랏 드라이를 사용하고 비율은 보드카와 베르무트를 5:1로 맞추겠습니다. 올리브는 넣지 않을 거예요. 올리브 오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걸로 그레이구스 마티니의 섬세한 맛을 지키고 싶어서입니다. 진 마티니와 비교하면 실크가 입술에 닿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 질감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보드카 마티니를 마시는 재미죠. 참, 마티니가 도수가 강한 칵테일이라서 식후주로 찾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클래식 마티니는 식전주로 훨씬 좋아요. 드라이한 매력이 입맛을 살려줍니다.” 손석호 바텐더(커피바 K 역삼) 

 

 

 

“영화 <킹스맨>의 영향인지 마티니를 찾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그레이구스와 노일리 프랏 드라이로 강렬한 보드카 마티니를 만들어요. 그레이구스와 바카라가 함께 만든 잔에 내고요. 보드카 60밀리리터에 베르무트를 5밀리리터 정도 넣어요. 엄청 드라이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노일리 프랏 드라이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 덕에 부드러운 마티니가 완성됩니다.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레이구스 보드카 덕에 술 한 모금이 꽉 찬 느낌으로 목을 타고 내려갈 거예요. 사실 마티니는 손님의 취향을 상당히 꼼꼼하게 물어봐야 하는 칵테일입니다. 마티니를 머금은 올리브를 좋아하는 손님이 많아서 올리브도 빼놓지 않으려고 해요. 단맛보다는 짠맛이 매력인 올리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용원 바텐더 (볼트+82 청담)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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