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OF THE MONTH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

갖고 싶은 차가 너무 많아 곤혹스러울 때, 우리는 단 한 대의 차에 집중했다. 6월의 명예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다.

 

엔진 → 2,179cc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변속기 → 9단 자동

구동방식 → 상시 사륜구동

최고출력 → 190마력

최대토크 → 42.8kg.m

공인연비 → 리터당 11.2킬로미터

가격 → 5천9백80만~6천6백60만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를 타고 아이슬란드와 서울, 경주와 경기도를 종횡으로 누볐다. 지난 1월 오후 9시의 아이슬란드는 온통 검정색과 흰색이었다. 검정색은 하늘, 흰색은 빙벽 위에 눈이 쌓인 언덕이었다. 성인 남자 키 두 배 정도의 높이로 쌓인 빙벽이 신기해서 차에서 내렸는데, 왼발이 땅에 닿는 순간 넘어질 뻔 했다. 지금까지 의뭉스럽게 달렸던 길이 실은 두꺼운 얼음이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같은 체험을 여러 번 했다. 눈보라가 수평으로 얼굴을 때리는 혹한에도, 발이 푹푹 빠져서 걷기조차 힘들었던 진흙탕에서도, 얼음이 녹아 흐르는 강을 건널 때도…. 차 안에서는 몰랐는데 내리면 극한 지형이었다. 4월의 경주에선 감포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달렸다. 시승 코스를 따라 접어든 산길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쟁신 촬영지였다. 스코틀랜드 목초지같이 질척한 산 위에서 깊이 60센티미터 정도의 물길을 주파했다. 5월엔 서울 시내를 흥얼거리듯 달렸다. 이런 마음으로 SUV를 탔던 게 언제였지? 이제 어딘가의 사막을 주파할 기회만 있다면, 디스커버리 스포트를 타고 지구의 거의 모든 지형을 아우른 것 같았다. 어떤 길을 만나도 물러설 필요가 없는 차 안에 앉아 있다는 사실로부터의 든든한 위안, 도산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할 때도 곧 모험을 떠날 것 같은 감수성. 이대로 퇴근해 침대에 눕는다면, 내일 아침에는 좀 새로운 심정으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01센터페시아에서 조작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이 모니터 안에 다 있다. 랜드로버 터치스크린은 예민하고 직관적이면서 체계적이기까지 하다. 지금껏 경험한 수많은 터치스크린 중 단연 최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몇 개의 버튼을 터치스크린에 심지 않고 이렇게 몇 개의 동그라미로 처리한 것도 훌륭하다. 02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으면 이 차의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상하좌우로 넉넉해서 여유로운데, 핸들을 돌리는 감각에도 호사가 묻어 있다. 03 디스커버리 스포트 HSE 럭셔리 모델에는 메레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안팎으로 세련된 디자인 언어를 공감각적으로 완성하는 옵션.

 

산 넘고 강 지나 바다 건너서…

디스커버리 스포트의 지상고는 21.2센티미터다. 접근각은 25도, 이탈각은 31도. 건널 수 있는 강의 깊이는 60센티미터다. ‘60cm’라고 써놓으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진을 보면 좀 다른 세상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반 이상이 잠겨도 끄떡없다. 터레인 리스폰스terrain response는 랜드로버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의 이름이다. 일반 도로, 풀/자갈/눈, 진흙, 모래로 구분되는 지형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핸들의 반응, 서스펜션의 감도, 엔진 반응까지 총체적으로 제어한다. 어떤 날씨, 어떤 지형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차를 탔다고 매번 그런 땅을 찾아가는 건 아니지만, 그 기분만은 탐험과 모험의 한가운데 있다.

 

YOUR SHOPPING LIST

자동차 회사가 SUV로 다양한 변주를 하기 시작하면서, SUV야말로 가장 충실한 하부 장르를 거느리는 거대 시장이 되었다. 지프 랭글러는 명실공히 정통 오프로더를 지향한다. 랭글러 루비콘의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의심하면 안 된다. 게다가 독보적인 스타일, 전 세계 어디서나 예쁜 디자인…. 사진은 한국에서 20대 한정 판매한 블랙 에디션이다. 렉서스 NX200t는 지금 가장 새로운 렉서스다. 아우디 Q3는 가장 안정적인 도심형 SUV면서 콰트로 본연의 주파력을 겸비한 차다. 어쩌면 이 모든 매력을 넓은 품으로 끌어안고, 영국 본연의 고고함으로 마무리한 차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다.

 

01. 지프 랭글러 2.8 디젤 루비콘 4천9백40만~ 5천1백40만원 02. 아우디 Q3 5천1백90만~ 5천6백50만원 03. 렉서스 NX200t5천4백80만~ 6천1백80만원
 

01 지프 랭글러 2.8 디젤 루비콘 4천9백40만~ 5천1백40만원. 02 아우디 Q3 5천1백90만~ 5천6백50만원. 03 렉서스 NX200t 5천4백80만~ 6천1백80만원

 

[LANDROVER DISCOVERY SPORT] 엔진 → 2,179cc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변속기 → 9단 자동구동방식 → 상시 사륜구동최고출력 → 190마력최대토크 → 42.8kg.m공인연비 → 리터당 11.2킬로미터가격 → 5천9백80만~6천6백60만원

[LANDROVER DISCOVERY SPORT]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