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리조트의 지배자들

럭셔리 리조트 체인의 대명사 아만 그룹. 아만리조트 총지배인 여섯 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안 화이트(아만지우, 인도네시아)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15년간 이 호텔을 방문했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자꾸 쌓여갑니다.”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항저우 아만파윤이 개장할 때 일이다. 한 손님이 호텔 내 사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수도승을 열 번 넘게 찾아뵙고, 4개월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승낙을 받아냈다.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꼭 해봐야 하는 일은? 보로부두르 사원에 들러 일출 보기. 04 리조트 내 최고의셀카장소는? 보로부두르 사원 내 사리탑 앞. 05 리조트 내 가장 평화로운 곳은? 저녁 8시 모요 섬 앞바다의 물속. 다이버 장비의 불빛을 끄면 플랑크톤이 불꽃놀이를 한다.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부탄의 아만코라.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문자가 아닌 대화를 하는 것, 가족이라는 관계를 즐기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션 프레클라(아만노이, 베트남)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떠나면서 남기는 다음 예약 내역.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가면서 내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더 길게 예약한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 아버지 생신 잔치를 특별하게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한 가족이 있었다. 베트남 전통 의상을 가족 구성원 사이즈에 맞게 제작하고, 축하 댄스팀까지 준비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24시간.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해봐야 하는 일은? 노이누크 해변에서의 피크닉. 중심 해변에서 카약을 타고 들어가는 개인용 해변이다. 04 리조트  최고의 ‘셀카’ 장소는? 리조트 건너편 동산의 정상. 리조트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05 리조트  가장 평화로운 곳은? 비치 클럽. 파라솔 아래 누으면 시간이 흐른다.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베니스의 아만 그랜드 카날.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국립공원에 위치한 우리 리조트에서 들리는 소리는 두 가지가 전부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 리조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휴식은 시작된다.

 

피에트로 아디스(아만갈라, 스리랑카)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이 여행이 인생을 바꿨다.”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 매일 일본인 요리사가 만드는 신선한 스시를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기한에 맞춰 리조트로 데려올 셰프가 없어 당황했지만, 최적의 대안을 찾았다. 매일 콜롬보 시내에서 일본 셰프가 만든 스시를 헬리콥터로 공수하는 방법.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해봐야 하는 일은? 아만갈라의 주방팀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 두세 군데 시장에 들러 장을 보고, 야타갈라 마을 논밭 위에 마련된 주방에서 수업을 듣는다. 04 리조트  최고의 ‘셀카’ 장소는? 객실 발코니에서 한 컷. ‘골 포트’ 지역의 포르투칼식 지붕 위에서 인도양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05 리조트  가장 평화로운 곳은? 수영장에 있는 스리랑카식 카바나인 ‘암발라마’.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미국의 아만기리. 제임스 본드가 떠오르는 리조트다.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 아무 생각을 안 해도 되는 상태.

 

프레드릭 바니에르(아만푸리, 태국)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이곳은 우리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마술사의 마술봉 같아요.”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 분홍색을 좋아하는 손님이 하루는 나를 불러 분홍색 피아트500 컨버터블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타고 싶다는 그녀의 요구를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지인과 인맥을 총동원해 그 차를 하루 만에 손님 눈앞에 가져다놨다. 최근에 그 손님이 또 방문했을 땐, 특별한 베스파를 미리 구해놨다. 무슨 색인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해봐야 하는 일은? 크고 넓은 데크가 있는 요트 위에서 리조트 풍경을 감상하는 일. 04 리조트  최고의 ‘셀카’ 장소는? 해질 무렵 메인 풀장 모서리에서 한 컷. 한 손에 칵테일 드는 걸 잊지 않는다. 05 리조트  가장 평화로운 곳은? 어둠이 깔리고 별이 떠오른 풀장 데크에 차려 놓은 저녁 만찬 앞.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모로코의 아만제나.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나와는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 처음 보는 자연, 처음 보는 사람들 속에서 하모니와 균형을 찾는 것. 

 

타파 티블(아만풀로, 필리핀)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전 세계에 휴양지가 차고 넘치는데도 우리 리조트를 다시 찾는 건 엄청난 칭찬이다.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 손님 중 한 명의 거동이 갑자기 불편해져 휠체어에 앉아 지내야 했다. 그가 요청하진 않았지만, 리조트 직원들이 나서서 밤새 객실에서 해변 끝 물이 닿는 곳까지 경사로를 건설했다.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해봐야 하는 일은? 술루 해에 떠 있는 카와얀 바에서 칵테일 마시기. 04 리조트  최고의 ‘셀카’ 장소는? 아만풀로는 섬 안에 있다. 풀숲 사이, 해먹 위에서 한 컷. 05 리조트  가장 평화로운 곳은? 스파 시설. 술루 해가 보이는 전망도 좋지만, 전통 방식 마사지에 몸이 녹는다.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미국의 아만기리. 호주의 사막에서 산 경험이 있어 고립된 공간을 보면 친밀감이 생긴다.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싫은 것들과 접속을 끊고, 정말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나 환경과 단단히 접속하는 것. 

 

존 리드(아만코라, 부탄)

01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숙객의 칭찬은? “이제부터 매해 이곳을 찾을 거예요.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02 가장 당황스러웠던 투숙객의 요구는? 한 손님이 기념일 식사 자리에 캐비아 1킬로그램을 먹고 싶다는 요청했다. 급하게 물량을 발주했지만, 수입사로부터 2주가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리조트 직원 한 명이 방콕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캐비아를 가져왔다. 03 리조트에 머물면서  해봐야 하는 일은? 아만코라 파로에서 하이킹 하기. 04 리조트  최고의 ‘셀카’ 장소는? 아만코라 팀부의 BBS 타워에서 ‘기도자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컷. 05 리조트  가장 평화로운 곳은? 리조트 밖의 탁상 사원을 추천하고 싶다. ‘호랑이의 보금자리’라는 애칭이 붙은 이곳은 가파른 절벽 위에서도 한없이 평화롭다. 06 머물고 싶은 다른 지역의 아만리조트는? 인도네시아의 아만지우. 07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내 몸이 나의 정신과 함께 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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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