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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골프 GTE

2015.06.08GQ

익숙하지만 다르다. 고성능 골프의 그 감각을 전혀 훼손하지 않았다.

골프 GTE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명백한 단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폭스바겐 로고를 파란색으로 강조했다. 고성능 친환경이라는 뜻이다.

골프 GTE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명백한 단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폭스바겐 로고를 파란색으로 강조했다. 고성능 친환경이라는 뜻이다.

시장에는 이미 몇 대의 전기차가 출시돼 있다. 하이브리드는 몇 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 GTE야말로 지금껏 경험한 모든 하이브리드 중 가장 자연스럽다. 위화감도 없다. 디자인도, 몇 가지 재치 있는 세부를 제외하면 7세대 골프의 담백함 그대로다. 도로에서 다른 골프와 GTE를 구분할 수 있을까?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친 최대출력은 204마력, 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시간은 7.6초다. 골프 GTD와 0.1초 차이다. 공인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당 66.6킬로미터에 달한다. 골프 GTE를 타고 유명산, 중미산, 북악 스카이웨이와 소월길, 올림픽대로와 경춘고속도로를 달렸을 때는 현재와 미래를 정확히 연결하는 다리 위에 있는 것 같았다. 가장 익숙한 모델에 적용한 가장 진보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면 될까? 최선의 가치를 창조했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폭스바겐의 철학이라는 말은? 한국 출시 계획은 이르면 2016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익숙한 골프의 인테리어. 다만 바느질에 파란색 실을 썼고, 계기판에선 엔진과 베터리에서 보내는 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익숙한 골프의 인테리어. 다만 바느질에 파란색 실을 썼고, 계기판에선 엔진과 베터리에서 보내는 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을 같이 쓰고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는 형식. 면도기나 진공청소기를 충전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약 3시간 45분 걸린다. 전용 월박스나 공공 충전소를 이용하면 2시간 15분 정도. 그렇게 베터리 전력과 전기 모터의 출력을 이용해서 달릴 수 있고, 내연기관을 이용해서 달릴 수도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E의 고성능은 1.4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힘을 합쳤을 때 나온다. GTI, GTD를 잇는 골프 고성능의 당당한 라인업.

 

E, B, GTE…. 다섯 가지 운전 모드 일단 버튼과 기어로 세 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E-모드’는 전기 모터만 쓴다. 완충 상태에서 최대 주행거리는 50킬로미터다. 도시 안에서의 출퇴근과 주말 이동을 고려해도 무리가 없는 거리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킬로미터. 역시 도심 주행에 무리가 없는 속도다. 베터리가 비었거나 바깥 온도가 너무 낮을 때는 자동으로 ‘베터리 홀드’ 모드로 전환한다. 전기 모터를 멈추고 가솔린 엔진을 쓰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골프 1.4 TSI가 되는 것이다. 한편, 기어봉을 아래로 한 번 툭 치면 ‘B’ 모드가 된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살짝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그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주행 중 베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달리면 거의 바닥이었던 베터리가 서서히 충전되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에선 운전자가 차를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알아서, 실시간으로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쓰임을 조절한다. 언제 가솔린 엔진을 쓰고 언제 전기 모터를 돌리는지, 굉장히 부드러운 감각이다. GTE버튼을 누르면? 지금껏 확신에 확신을 거듭한 그 고성능 골프, GT 시리즈의 명맥을 당당히 잇는다. 중미산 굽잇길을 달리고 내려왔을 땐 약간 어지러웠을 정도로.

VOLKSWAGAN GOLF GTE 엔진 → 1,395cc 직렬 4기통 직분사 →가솔린 + 전기 모터 최고출력 → 204마력 최대토크 → 35.7kg.m 공인연비 → 리터당 66.6킬로미터 (유럽 기준) 가격 → 3만6천9백 유로(약 4천3백83만원)

VOLKSWAGAN GOLF GTE

엔진 → 1,395cc 직렬 4기통 직분사 →가솔린 + 전기 모터

최고출력 → 204마력

최대토크 → 35.7kg.m

공인연비 → 리터당 66.6킬로미터 (유럽 기준)

가격 → 3만6천9백 유로(약 4천3백83만원)

 

    에디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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