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0’ 트위스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2015’의 진짜 중요한 자동차 10대.

맥라렌 540C 상하이 모터쇼엔 한국에선 코빼기도 보기 힘든 차가 즐비하다. 규모의 경제가 다양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영국 브랜드 맥라렌이 대표적이다. 맥라렌은 영토 확장을 위해 가격을 끌어내린, 이른바 베이비 맥라렌 540C를 선보였다. 하지만 성능은 전혀 타협하지 않았다. V8 3.8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540마력을 뒷바퀴에 모조리 쏟는다.

 

 

폭스바겐 시로코 GTS 시로코의 고성능 버전이다. 골프로 치면 GTI에 해당된다. 포르쉐 자연흡기 엔진의 꼭짓점인 GTS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데, 사실 한 지붕 식구끼리 어색할 것도 없다. 시로코 GTS의 엔진은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로 220마력을 낸다. 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엔 6.5초가 걸리고 시속 246킬로미터까지 달린다.

 

 

푸조 308R 하이브리드 콘셉트 기존 푸조 콘셉트카의 특징은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1.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지다. 2. 양산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308R 하이브리드 콘셉트는 당장 팔아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현실적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엮어 무려 500마력을 토해낸다. 전기 모터만으로 시속 250킬로미터를 낸다.

 

 

BMW X5 x드라이브 40e X5 x드라이브 40e는 BMW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파워트레인은 245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113마력짜리 전기 모터를 짝지었다. 이런 형식을 X5에 최초로 적용한 BMW의 속내는 뭘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은 6.8초에 마치고, 최고속도는 시속 210킬로미터다.

 

 

“상하이에서 벤틀리 디자인 디렉터 이상엽을 만났다”

벤틀리 EXP 10 스피드 6을 통해 뭘 말하고 싶었나? 벤틀리도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머릿속을 영국으로 채우는 중이다. 영국 음식을 먹고 영국 브랜드를 입는다. EXP 10 스피드 6의 헤드램프는 보는 각도에 따라 타원이 되기도 하고, 완전한 원이 되기도 한다. 그릴도 자세히 보면 단순한 격자 무늬가 아니라 규칙적으로 돌출되어 있다. 이런 위트와 반전이 영국을 상징한다. 프리미엄과 럭셔리 브랜드의 차이가 뭔가? 프리미엄 브랜드는 소재를 고급화해서 대량 생산한다. 벤틀리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다르다. 뮬산 한 대를 꾸미는 데 소 18마리 분의 가죽이 들어간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가죽에서 나는 향까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한다. 아울러 벤틀리의 영속성을 꿈꾼다. 벤틀리 고객의 특징은? 벤틀리는 신차가 나올 때마다 바꿔가며 50년 동안 탄 고객을 만났다. 그에게 벤틀리는 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을 되살리는 존재였다. 미국 벤틀리 고객은 50~60대가 많다. 그들에게 벤틀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다. 중국은 또 다르다. 젊은 오너가 무척 많다. 그것도 첫 차로!

 

 

혼다 콘셉트 D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중국 시장엔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깨우침에 대한 혼다의 해답이 바로 콘셉트 D다. 지금 최대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첨병이다. 양산 가능성 점치기엔 디자인이 퍽 거칠지만, 혼다의 패기만은 제대로 읽을 수 있다.

 

 

“SUV 열기로 들뜬 모터쇼” 

오토 상하이 2015 전시장의 면적은 축구장 47개를 합친 넓이였다. 그 속에 13개의 전시관이 자리를 잡았다. 하루 평균 12킬로미터를 걸었다. 경이로운 성장률을 이어가는 황금어장 중국에서 한몫 잡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73개의 업체가 총 1천3백43대의 자동차를 전시했다. 서울 모터쇼의 세 배 이상이었다. 중국의 자동차산업 수요는 이미 2012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됐다. 지난해는 1천9백13만 대, 세계 자동차 판매의 22.8퍼센트를 차지했다. 최근 시장은 소형차에서 중형차와 SUV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전반적 성장, 중산층 경제생활의 안정, 주력 소비계층으로 올라선 젊은 세대의 힘이다. 돌아서면 잊어버릴 만큼 많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앞 다퉈 SUV를 선보였다. 짝퉁 자동차도 여전했지만 완성도는 제법이었다. 거의 장갑차급의 방탄 SUV와 리무진 SUV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운영도 수준급이었다. 대부분 업체가 조직위원회의 통제에 따라 무대에 여성 모델과 연예인을 세우지도 않았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그중 가장 떠들썩한 부스가 한국 회사였다.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 아우디에서 ‘올로드allroad’는 험로 주파 성능을 키운 크로스오버 자동차의 상징 기호다.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 콘셉트는 한 눈에 봐도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길이는 자그마치 5.13미터에 달한다. 아우디의 기함 A8에 버금가는 크기다. 엔진은 V8 4.0리터 트윈 터보를 쓴다. 그런데도 연비가 리터당 41.6킬로미터나 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썼기 때문이다. 올로드의 영역을 기함급으로 넓히고자 하는 아우디의 야심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 GLC 쿠페 GLC는 C클래스를 밑바탕 삼아 만든 SUV다. 엄밀히 따지면 GLK의 후속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형식만 쿠페일 뿐 뒷문은 있다. 적당한 크기에 SUV와 쿠페의 매력을 섞어 젊은층을 공략한다. 벤츠의 새로운 명명 체계에 따라 맨 뒤에 차급을 상징하는 알파벳을 붙였다. 따라서 ML의 후속은 GLE, GL의 신형은 GLS로 나온다.

 

 

렉서스 ES 2012년 6세대로 거듭난 지 4년 만, 렉서스가 드디어 ES 페이스 리프트를 선보였다.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표정을 좀 더 선명하게 다시 그렸다. 눈매의 그릴 쪽 윤곽을 날카롭게 다듬고 흡기구 디자인도 새로 했다. 그 결과, 요즘 렉서스가 가장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인 스핀들 그릴이 확실하고 명확하게 부각됐다. 실내도 살짝 다듬었다.

 

 

시트로엥 에어크로스 콘셉트 C4 피카소 시리즈의 얼굴이 낯익을 만하니 시트로엥이 변종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시트로엥 부스의 주인공은 단연 에어크로스 콘셉트였다. 그릴과 눈매, 흡기구를 두 가닥 주름에 녹여 넣은 방식은 딱 피카소인데, 더 터프하다. 차체 아래쪽은 반복 패턴의 블록을 씌워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만화적 상상력이 넘실댄다.

 

 

볼보 XC90 엑설런스 겉모습만 봐선 이미 나온 XC90이다. 그런데 문을 열어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앞쪽의 동반석 대신 수상쩍은 수납함을 달았다. 소위 ‘라운지 콘솔’이다. 볼보 측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기업 중역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살핀 결과 나온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사장님 자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앞좌석을 없애버린 거다. 안 그래도 광활한 실내에 더 넓은 공간이 생겼다. 과감함 하나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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