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밴드가 돌아왔다고?

삐삐밴드의 새 EP < PPPB >가 나왔다.‘20년 만의 컴백 이야기 공개’따위는 없었다.

 

데뷔 20주년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에 지지 않는다. EP < PPPB >에서 삐삐밴드가 선보이는 비주얼, 사운드, 음악이 과거를 향하지 않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20년 전에는 어떤 반항으로서 의도적으로 힘을 빼는 게 있었다면 이제는 힘껏 앞으로 나아가는 게 관심이다. 단 네 곡이지만 <불가능한 작전>에서 보여줬던 팝과 기괴한 악곡의 조화가 더욱 완성형으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지금 ‘Over & Over’와 유사한 서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의 음악가는 삐삐밴드뿐일 것 같다. ‘20년 만의 컴백 이야기 공개’ 따위 없어도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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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책, 음반, IT를 담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