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시간 ‘맥캘란 레어 캐스크’

맥캘란의 새 위스키 ‘맥캘란 레어 캐스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위스키 증류소는 언제나 ‘시간’을 중요시 한다. 처음 증류소의 문을 연 그 옛날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크통에서 사라지는 위스키의 양을 ‘엔젤스 셰어’라고 부르고, 수십 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에 풍성한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제 위스키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숙성년수에 따라 구분하는 기존 방식으론 다양한 맛과 재미를 자유롭게 추구하기가 힘들어요. 나이가 많다고 모두 철드는 건 아니듯, 숙성년수가 전부는 아니니까요.” 홍콩에서 열린 ‘레어 캐스크’ 론칭 행사장에서 맥캘란 ‘파인 & 레어’ 브랜드 교육 디렉터인 데이비드 콕스(사진)가 말했다. 그래서 맥캘란은 오크통으로 눈을 돌렸다. 셰리 오크통은 맥캘란의 최고의 장기이자 강력한 무기다. 맥캘란이 투자하는 돈(2억 5천만 달러)과 보유하고 있는 셰리 오크통(25만 개) 숫자만 따져도 압도적이다. 맥캘란 특유의 톡 쏘는 풍미와 색깔 역시 이 오크통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레어 캐스크’는 16가지 셰리 캐스크를 선별해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융통성이 더하니 한결 더 풍성해졌죠?” 데이비드 콕스의 설명이 끝나고 ‘레어 캐스크’를 천천히 마셨다. 유난히 질감이 부드러우면서 따뜻했다. 다채로운 향이 피어올랐지만 튀는 것 없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 한잔이었다. 숙성년수만 보고 무조건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던 시대는 저물고 있는 듯 하다. 국내 소비자가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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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Eat, Drin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