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대신 데오도란트

여름엔 향수를 치운다. 대신 이솝 데오도란트를 가지고 다닌다.

“이거 무슨 향수야?” 묻고, “향수 아니야, 데오도란트야.” 대답하길 몇몇해던가. 이솝 데오도란트를 쓰면서부터 여름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내가 아는 한  단 한 사람도 이것의 냄새를 반기지 않는 이 없었다. 베티버 뿌리와 코리앤더 씨앗이 건네는 싸하고, 깨끗한 향. 골치라고는 안 아프다. 물론 본래의 기능도 충실하다. 회색 티셔츠를 입으면서 겨드랑이가 젖을까봐 걱정하는 일은 없다. 여름내 뿌렸더니 이제 달랑달랑 얼마 남지 않았다. 여름이 끝나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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