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렐이 행복해지기 전에

내한공연을 앞두고 다시 돌아본 퍼렐의 지난 20년. ‘Happy’와 ‘Blurred Lines’ 이전, 그가 쓰거나 부른 노래 톱 5.


퍼렐 feat.제이 지, ‘Frontin’ 2003 프로듀서 듀오 넵튠즈의 반쪽 퍼렐이 아닌, 솔로 뮤지션 퍼렐의 시작. 곡의 느슨한 분위기, 줄곧 퍼렐의 얼굴과 몸에 집중하는 뮤직비디오 연출 등에 힘입어 (지금까지도 유효한) 그의 ‘섹시한 개구쟁이’ 캐릭터를 확실히 굳힌 곡이기도 하다.

 

렉스-앤-이펙트, ‘Rump Shaker’ 1992 퍼렐이 이 곡에 참여했을 때, 그는 겨우 만 19세였다. 곡의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의 랩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디 라일리가 뭐든 뚝딱 만들어내기만 하면 히트하던 시절. 23년이 지나, 오늘의 퍼렐이 그렇다.

 

클립스, ‘Grindin’ 2002 퍼커션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그루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예. 세심하게 다듬고 배열한 비트와 목소리에 물기라고는 없는, 바싹 마른 클립스의 랩이 만난다. 이 곡이 없었다면 스눕독의 ‘Drop It Like it Hot’ 또한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퍼렐 feat.카니예 웨스트, ‘Number One’ 2006 카니예 웨스트와 퍼렐 윌리엄스의 당당한 자화자찬. 그때만 해도 자신을 ‘루이비통 돈’이라 칭하던 카니예와 ‘스케이트보드 P’ 퍼렐 사이엔 꽤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둘 다 여전히 ‘넘버 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금은 두 뮤지션이 한 곡에서 랩을 주고받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루다크리스, ‘Southern Hospitality’ 2000 마냥 경쾌하고 섹시한 곡만 잘 쓰는 건 아니다. ‘Southern Hospitality’의 단단한 비트는 작정하고 밀어붙이는 루다크리스의 시원한 랩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둘이 다시 의기투합한 ‘Money Maker’ 또한 퍼렐의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