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과 자장가

조월과 최태현의 앨범 <거울과 시체>는 5백 장만 판다.

 

조월은 속옷밴드와 모임별의 멤버이며 혼자서도 이미 두장의 앨범을 냈다. 최태현은 쾅프로그램의 멤버이고 역시 혼자서 앨범을 한장 냈다. 이번엔 둘이서 함께 <거울과 시체>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8월 16일 저녁 서울에 쏟아진 비처럼 아주 그냥 가차없이 귀를 때린다. 쑤시고, 할퀴고, 쪼고, 문지른다. 듣는다기보다 당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어폰을 빼지 못하겠는 상황이 반복된다. 내내 떠오르는 의문은 이것이다. 이 소리는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작곡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리는 어떻게 떠올리는지에 뭔가 근원적인 것을 향한 아득함이 있다. 이 앨범의 동기 역시 조월과 최태현이 서로 어떻게 소리를 만들어내는지 탐구하려는 것이었으니, 과연 ‘소리’는 이 음반을 대하는 단 하나의 생각이어도 좋겠다. 제목으로 쓴 댐과 자장가는 각각 1번 트랙과 7번 트랙의 제목이다. 신촌 향음악사 등에서 5백 장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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