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A와 세 편의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개봉을 맞아 살펴보는 N.W.A의 시작과 끝.

 

이지-이, ‘The Boyz-N-The Hood’(1987)와 <보이즈 앤 후드>(1991) 

N.W.A의 닥터 드레, 아이스 큐브, 이지-이가 합작해 만든 이지-이의 솔로 곡. 원래는 다른 팀(H.B.O)에게 갈 곡이었지만, 그들이 곡의 가사에 난색을 표해 이지-이가 녹음하게 되었다. 이지-이의 레코드 레이블이자 훗날 N.W.A의 음반을 발매하게 되는 루스리스 레코드의 첫 싱글. 존 싱글턴 감독의 <보이즈 앤 후드>는 애초에 N.W.A 멤버 모두를 출연시키고자 했던 영화다. 결국 아이스 큐브만 주연인 다린 더그보 역을 맡게 됐고, 사우스 센트럴 LA 지역의 치열한 생존의 현장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존 싱글턴 감독 또한 LA 출신. 닥터 드레는 후에 감독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지-이, ‘The Boyz-N-The Hood’

 

 

N.W.A., ‘Straight Outta Compton’(1988)과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는 현지 개봉 첫 주에만 무려 6천만 달러(약 7백20억 원)을 벌었다. 벌써부터 90년대 스눕 독, 투팍, 데스 로우 레코즈의 얘기를 다루는 후속편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요즘에야 컴턴보다 위험한 동네가 수두룩하고 수많은 래퍼들이 뉴욕, LA, 애틀랜타뿐만 아닌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캄튼 출신’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는 상황은 결국 이 한 곡의 노래, ‘Straight Outta Compton’과 N.W.A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 덕이 아닐까. 곡의 포문을 여는 “지금부터 길거리에서 배운 것들의 힘을 목격하게 될 거다(You are now about to witness the strength of street knowledge)”란 내레이션이야말로 들을 때마다 주먹을 꽉 쥐게 되는 멋진 선언이다.

N.W.A., ‘Straight Outta Compton’

 

 

N.W.A feat. 스눕 독, ‘Chin Check’(1999)과 <프라이데이 2 – 넥스트 프라이데이>(1999)

영화 <프라이데이 2 – 넥스트 프라이데이>의 O.S.T 수록곡으로 유명해진 뒤, N.W.A의 < Greatest Hits > 리패키지 음반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됐다. 1991년 해체 이후 N.W.A의 첫 재결합. 1995년 사망한 이지-이 대신 스눕 독이 가세했다. 아이스 큐브와 닥터 드레의 랩은 N.W.A 활동 당시보다 꽤 부드러워져 어쩐지 어색하지만, 되레 날이 바짝 선 스눕 독의 랩이 목소리만으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이지-이의 빈자리를 메운다. 이지-이가 N.W.A 해체 후 발표한 솔로 곡 ‘Real Muthaphuckkin G’s’에서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을 맹렬히 비난한 것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

N.W.A feat. 스눕 독, ‘Chin Ch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