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사물들 – 해바라기를 꽂을 때

꽃병에 해바라기를 꽂을 땐, 좀 아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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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 이렇게 생긴 해바라기가 있기에 반가워 냉큼 샀다. 일본 거베라와 아킬레아도 곁들여서. 해바라기는 좀 아무렇게나 꽂는 맛이 있다. 얼마쯤 시들어 마른 색이 나면 더 멋이 날 것도 같고. 그리고 아침 빛 보다는 저녁 빛이 더 어울린다. 꼭 여유가 있어야 꽃을 보는 건 아닐 테다. 꽃을 보면서 여유를 느끼는 거라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