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KHLF


박람회라면 대부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패션이든, 전자기기든, 음식이든, 유학이든. 얼마나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느냐가 규모의 기준이 되곤 하지만, 넓이보단 깊이에 집중하는 쪽에 가깝다. 박람회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하여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놓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를 하는 전람회.” 즉, 하나의 분야에 집중해 해당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취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열리는 2015 KHLF with Lotte, 한국 하이엔드 오디오 & 럭셔리 페어(이하 KHLF)는 좀 달라 보인다. 방대한 오디오의 세계를 끝까지 파보겠다는 결연함보단, 하이엔드 오디오를 중심으로 그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다른 취향까지 가늠하고 만족시키겠다는 활기찬 목표가 먼저 엿보인달까. 굳이 비교하자면 우승컵을 위해 치열하게 다투는 월드컵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기치를 반복하는 올림픽에 가까운 듯하다. KHLF엔 오디오와 홈시어터 전문 웹사이트 하이파이클럽과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 팀이 머리를 맞대고 ‘럭셔리’의 관점에서 고른 수많은 물건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이엔드 오디오부터 의류, 액세서리, 시계, 인테리어, 카메라, 자동차, 웨딩 및 여행까지. 그렇게 롯데호텔월드 잠실의 총 6개 층, 5개 구역, 120곳의 드넓은 전시 공간이 개인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온갖 유희로 가득 찰 예정이다. 오디오와 홈시어터에 대한 날카로운 취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다른 물건을 대하는 방식 또한 남다를 테니까. 더불어 열리는 11.1채널 홈시어터 시연, 현악 4중주와 함께하는 클래식 강좌, 하이엔드 오디오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그저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전문적 정보를 가까이서 얻을 수도 있다. 주최 측인 하이파이클럽의 홈페이지 회사 소개 섹션엔 이렇게 쓰여 있다. “어떠한 기기나 음반을 선택할 때 필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다양한 정보입니다. 특히 다른 사용자의 평가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정보를 찾아 인터넷을 헤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보를 강조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신뢰가 간다. KHLF는 그저 비싼 물건이 아닌 좋은 물건, 값진 물건을 다루는 행사다. 그러니 더욱 꼼꼼하고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순간. 하이엔드 오디오와 럭셔리를 마주하며 생기는 모든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 잠실로 모인다. 9월 3일(목)부터 9월 5일(토)까지. 02-582-9847, kh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