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에게 바칩니다

 

에릭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다. KBO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괴물 같은 실력으로 올 시즌 홈런 40개와 도루 4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장독대만 한 팔뚝으로 타석에서 공을 퍼올릴 땐,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야구 배트가 배드민턴 라켓으로 보일 정도다. 테임즈는 그 힘의 원천으로 “쇠고기와 참기름”을 꼽았다. (선물로 ‘쿠엔즈버킷’의 참기름을 준비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힘의 원천은 턱수염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결 풍성해진 털로 야구장을 다 쓸어버릴 기세랄까? (수염빗으로 무형문화재 이상근 목소장의 얼레빗을 준비했다.) 테임즈는 그 힘을 끌어 모아 지난 8월 11일에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중계 카메라에 주름진 미소가 클로즈업됐는데, 한껏 열어젖힌 유니폼 사이로 목이 허전했다. 목걸이가 근육에 부딪쳐 튕겨져 나왔다면 완벽했을 텐데…. (티파니의 T체인 목걸이와 오벌 키 펜던트를 준비했다.) 테임즈는 이제 도루 하나만 더 추가하면 30-30 달성에 성공한다. 테임즈의 발이 지금처럼 계속 가벼웠으면 좋겠다. (비브람 핑거스의 미니멀리스트 운동화를 준비했다.) 이 모든 선물도 좋지만, 그보다 내 마음을 좀 전해주고 싶다. (NC다이노스 팬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으로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준비했다.) 머신 중의 머신, 테, 임, 즈. 만나고 싶어요, 테, 임, 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