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의 세계, 당구의 모든 것

정복하고 나면 당구가 한결 쉬워지는 네 개의 코스.

사구 수구로 맞춰야 할 두 개의 공 사이에 상대방의 수구가 끼어 있다. 그림을 기준으로 위쪽의 빨간 공을 얇게 맞힌 후 오른쪽 쿠션으로 수구를 보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수구가 맞는 쿠션의 지점을 예측하기가 까다롭다. 그보다 그림처럼 수구로 위쪽의 빨간 공을 두껍게 맞히는 게 낫다. 치는 방식은 밀어치기. 수구는 빨간 공을 때린 후 쿠션을 맞고 아래로 돌아, 아래쪽 빨간 공에 도달한다.

스리쿠션 이렇게 공이 모여 있는 상황(뱅크 샷)에서는 수구에 회전을 걸어 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구에 전혀 회전을 주지 않고도 나머지 공을 모두 맞힐 수 있다. 수구의 정중앙을 정확하게 쳐 오른쪽 첫 번째 쿠션에 정확히 공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이 방법은 ‘노 잉글리시 시스템’이라 불리며, 숙지할 경우 회전을 거는 것보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에잇볼 에잇볼에선 자신이 쳐야 할 공이 줄어들면, 상대방이 공을 치기가 수월하다. 피해야 하는 장애물이 없어지니까. 그래서 공이 몇 개 남지 않았을 때, 그 턴은 꼭 성공시켜야 한다. 7번과 8번 공이 남았다 가정할 경우, 7번 공을 넣고 안정적으로 8번 공 앞에 수구를 갖다놓아야 한다. 쿠션을 이용해 수구를 A 또는 B 지점으로 보낼 수 있다. 칠 때는 수구의 오른쪽 윗부분을 강하게 밀어 치면 된다.

나인볼 나인볼은 어쨌거나 9번 공을 넣는 사람이 이긴다. 1번부터 8번까지를 다 넣었어도, 상대방이 9번을 넣으면 진다. 8번과 9번 공이 남았다면, 절대로 턴을 넘겨줘선 안 된다. 8번 공을 확실히 처리하고 9번 공을 넣기에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수구를 보낼 필요가 있다. 수구의 왼쪽 위를 가볍게 밀어 쳐, 수구가 9번 공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게 한다.

배우고 싶어요 당구장에서는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없는 궁금증들.

당구의 운동 효과는 어떤가? 당구대 한 바퀴를 돌면 7미터가 넘는다. 국제 규격의 당구대는 10미터에 가깝다. 한 시간 정도 치면 약 2킬로미터를 걷는 효과가 있다. 땀이 줄줄 나진 않아도, 계속 걷고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다 보면 꽤 몸이 뻐근하다. 

핸디캡, 흔히 말하는 ‘당구 수’는 과연 어떻게 세는 것인가? 50, 80, 100…. 가장 논란이 되는 사구의 ‘당구 수’는 사실상 기준이 없다. 하지만 300, 400 이상의 고점자들은 한 번의 이닝에서 획득할 수 있는(이른바 뺄 수 있는) 점수를 자신의 당구 수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스리쿠션의 경우 주로 25이닝에서 득점할 수 있는 평균 점수가 곧 핸디캡이 된다. 예를 들어 25이닝에서 20번 정도를 성공시킬 수 있으면 20점이다. 나인볼 역시 동호인들 사이에서 쓰는 핸디캡이 있다. 일반적으로 3점부터 9점까지. 예를 들어 3점인 사람과 9점인 사람이 맞붙으면, 3점인 사람은 3세트만 먼저 이기면 경기가 끝난다.

브리지는 모양만이 중요한가? 보통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손가락을 벌려 당구대를 짚는데,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세 손가락을 모으는 게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 특히 끌어치기를 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브리지의 모양만큼 수구와 손의 간격도 잘 확인해야 한다. 작은 한 뼘 정도가 적당하다. 공과 손이 너무 가까우면 강하게 칠 수가 없다. 너무 멀면 큐가 흔들린다. 큐는 언제나 수평으로 유지해야 한다.

포켓볼(에잇볼, 나인볼)과 캐럼(사구, 스리쿠션)의 공을 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스리쿠션은 다소 화려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이 쳐봐야 한다. 공을 칠 때, 경우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다. 상대적으로 포켓볼은 기본기를 강조한다. “포켓볼은 완전히 맞추는 공의 두께 조절 싸움”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 그리고 다음 공을 쉽게 칠 수 있도록(특히 나인볼의 경우) 전체 공의 위치를 세심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포지션 플레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