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로 통하는 문, 캘리포니아 T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좀 위험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좀 위험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페라리가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터보 엔진이라는 설명, 자연흡기 엔진과 터보의 비교 같은 말은 좀 미뤄둬도 좋다. 미처 예상 못했던 부드러움, 열어둔 지붕으로 파도처럼 쏟아지는 바람…. 서울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달렸다. 그러다 한적한 길이 나왔을 때 3,855cc 트윈터보 직분사 엔진과 심장이 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중미산 언덕길에서는 한 순간도 템포를 늦출 수 없었다. 올라갔던 길을 다시 한 번, 내려갔던 길을 또 한 번. 그럴 때마다 페이스를 올렸다. 과격하게, 나를 어디까지 데려가줄 건지 묻는 심정으로. 차체 자세 제어장치가 계속해서 깜빡거렸다. 세포가 점점 더 예민해졌다. 모세혈관까지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고출력은 560마력, 최대토크는 77kg.m이다. 캘리포니아 T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라도 부담스러울 일 없는 편안함과 컨버터블의 낭만을 간직한 채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모조리 제쳐버릴 수 있는 페라리다. 지금 주문해도 1년 정도는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2억 8천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