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잡지를 위하여 – ‘写楽’

이 잡지는 이미 폐간되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필 폐간지를 들추며 질문하는 것이다. 잡지란 무엇인가? 무엇이 잡지를 잡지답게 만드는가? 잡지는 어떻게 기록하는가? 그것은 지금과 무슨 상관인가?

 

<写楽 > 샤라쿠 1980-1986

컬러 TV와 컬러 필름, 바야흐로 ‘칼라’의 시대. 매호 1백7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을 즐긴다”는 콘셉트를 표방한 <샤라쿠>는, 표지에서 대번 알 수 있듯이 ‘그라비아’(인쇄 용어 ‘그라비어’에서 나온 말로 여성의 벗은 몸을 다루는 사진과 영상물을 칭하는데, 포르노와는 사뭇 구별된다)를 내세운 채, 사진으로 다다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쾌락을 도모했다. 아예 스스로를 즐기는 잡지였다. 창간호부터 1982년 11월호까지, 초대 편집장 시미즈 키쿠호가 만든 29권이 정수다. 후기에는 평범한 ‘야한’ 잡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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