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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2015.10.19오충환

10월의 붉음. 풍요 속의 우수. 시간의 열매.

가을엔 이 시계만 차고 싶다. 날렵한 몸과 예리한 바늘이 핏방울처럼 아득해서. 비늘처럼 얇게 빛나는 시계. 직경 40mm, 두께는 불과 7.5mm. 마스터 울트라 신 데이트 9백45만원, 예거 르쿨트르.

한 번 감으면 192시간, 시계로 치면 영원에 가까운 세월이다. 남은 동력은 9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경 37.8mm. 포르토피노 핸드와인드 8-DAYS 2천3백40만원, IWC.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1796년에 만든 섭스크립션 시계를 위한 경배. 직경 40mm, 18K 로즈 골드 케이스. 트래디션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 핸드 7097 4천48만원, 브레게.

가을과 햇빛으로 두드려 만든 풍요로운 시계.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면 이런 시계가 나온다. 직경 38mm, 18K 핑크 골드 케이스.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 3천9백만원대, 피아제.

폭발하듯 강렬한 아름다움을 침착하게 다듬은 시계. 6시 방향의 날짜창, 42시간 파워 리저브 무브먼트. 직경 40mm, 18K 핑크 골드&스틸. 끌레 드 까르띠에 1천1백70만원대, 까르띠에.

블랑팡을 설명하는 빌레레 컬렉션 위에 그랜드 데이트 컴플리케이션을 쌓아 올렸다. 분리된 날짜창을 강조한 직경 40mm의 더블 스텝 베젤. 빌레레 그랜드 데이트 2천5백12만원, 블랑팡.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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