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보지? <하늘을 걷는 남자>

로버트 저메키스는 한동안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판타지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그가 3년 전 <플라이트>를 연출하며 다시 ‘리얼 월드’로 온 것 같아 반가웠다. 한데 예전의 ‘영광’을 찾았다고 말할 만큼 개운하지는 않았다. 다시 톰 행크스와 찍어야 했을까? 저메키스는 조셉 고든 레빗을 택했다. <하늘을 걷는 남자>에서 둘의 호흡은 새로운 ‘페르소나’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그리고 진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사이를 건넌 펠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을 맞잡고 있고, 땀 때문에 손이 미끄러지는 걸 체험할 수 있다. 단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주제에 집중한다. “예술가는 왜 새로워야 하는가?” 장면으로, 주제로, 연기로, 소리로 모든 걸 이용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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