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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OF THE MONTH – 볼보 크로스 컨트리(V60)

2015.11.03GQ

갖고 싶은 차가 너무 많아 곤혹스러울 때, 우리는 단 한 대의 차에 집중했다. 11월의 명예는 볼보 크로스 컨트리(V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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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CROSS COUNTRY(V60) D4 AWD

엔진 2,401cc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변속기 6단 자동

구동방식 상시사륜구동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

공인연비 N/A

가격 5천5백50만원

볼보가 만드는 차가 안전할 거라는 건 이제 상식 혹은 신뢰 같다. 시트에 엉덩이가 닿는 순간 알 수 있는 것들, 그 자체로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순간들. 2015년 가을의 볼보는 조금 더 공격적이다. 일단은 익숙한 이름이다. 크로스 컨트리는 지난 3월에도 출시한 바 있으니까. 그땐 왜건 V40을 기반으로 차고를 높인 형식이었다. 이번엔 V60이 기반이다. 진짜 잘 만든 전통의 왜건 V60을 바탕으로 차고를 6.5센티미터 높였다. 왜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야를 확보했다. 하지만 SUV보다는 낮다. 더 낮은 무게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전 감각을 성취했다. 소월길과 북악스카이웨이의 굽잇길을 헤집을 때도 전혀 휘청거리지 않았다. 크로스 컨트리(V60)의 사륜구동은 노면의 상황에 따라 그 힘을 알아서 배분하는 형식이다. 평소에는 앞바퀴에 100퍼센트를 유지하다가 어떤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는다 싶을 땐 뒷바퀴에 50퍼센트까지 동력을 배분한다.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는 시속 50킬로미터 이하에서 주행할 때 앞차와의 거리가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으면 알아서 완전히 멈춘다. 혹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동한다. 크로스 컨트리(V60)의 성격은 설명을 하면 할수록 또렷해질 것이다. 길과 길이 아닌 곳을 가리지 말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떠나라는 뜻.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주말에는 여유와 모험이 황금비율로 섞여있다.

 

SIDE

 

INSIDE

 

볼보 크로스 컨트리(V60)가 지향하는 주말

여기 몇 컷의 사진이 있다. 볼보 스웨덴 본사에서 직접 연출해 전 세계에 전송한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고, 브랜드가 원하는 차의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크로스 컨트리(V60)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이런 식이다. 자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 고요한 새벽을 마주하거나 한적한 오후를 달리는 것, 못 오를 것 같았던 언덕을 오르는 것, 그러다 싣고 온 자전거를 내려 내 허벅지로 다시 한 번 달려보는 일. 몇 가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 이렇게 살고 싶다는 꿈. 둘 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V60)를 지향하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볼보는 솔직하고, 크로스 컨트리는 이미지로 거짓을 말하는 차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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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는 합리와 스타일을 동시에 지향하는 똘똘함이 돋보이는 SUV다. X1은 BMW의 크로스오버라고 설명하면 될까? 본격적인 SUV는 아니다. 차고가 낮고 조금 더 도시를 지향한다. 하지만 걸출한 사륜구동 성능으로 웬만한 험로는 우습게 주파한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이미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GLK도 SUV를 기반으로 만든 크로스오버다. GLK 역시 GLC로의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GLC야말로 기대해도 좋다. 기다릴 가치가 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가장 새롭고, 그 기반이 왜건이라는 데서 이 세 모델과 정확히 구분된다. 그 근본으로부터, 이 네 대를 이해하는 각각의 틀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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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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