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보지? ‘스파이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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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톰 행크스와 영화를 찍었다는 건 어떤 선언일지도 모른다. 이 둘이 만나 만든 이전 작 <터미널>, <캐치 미 이프 유 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스파이 브릿지>도 ‘휴머니즘’을 향한다. 혹시 고루하고, 지루하고, 이제는 좀 따분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스파이 브릿지>는 장인이 만든 흠집 없는 백자 같다. 화려하지 않지만 매끈하고, 완숙하면서 지나치지 않다. 거기에 코엔 형제가 각본에 참여해 냉소적인 코미디까지 더하니 완벽한 화음까지 쌓인 느낌이다. 특히 소련 스파이를 연기한 마크 라이언스의 무표정한 연기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과연 내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스필버그가 아카데미를 노리고 만든 영화이기에 어떤 부분이 후보에 오를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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