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댐-훵크의 서울 상경

훵크가 서울을 찾는다. 80년대가 신나게 응답한다.

80년대 훵크, 혹은 ‘부기’라 일컬어지는 장르는 꽤 오랫동안 그 성취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 적어도 댐-훵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2000년대 후반, 댐-훵크는 유구한 훵크의 역사와 흐름 속에서도 유독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80년대 훵크를 전면에 부상시켰다. ‘미래지향적’이라는 수사와 찬사가 따라붙은 < Toeachizown > 음반 발표 이후엔, 한동안 음악 신에 ‘퓨처 훵크’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댐-훵크는 되레 더욱 본질로, 자신이 영향을 받은 음악이 활발하던 당시의 공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듯하다. 그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만든 곡들을 엮어낸 < Adolescent Funk >와 스눕 독과의 협업음반 < 7 Days of Funk >는 아예 이름부터 ‘훵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2009년 내한 당시만 해도 그의 이름이 좀 새롭게 들렸다면, 올해 신보 < Invite the Light >를 내놓은 그는 이제 꽤 ‘장인’처럼 보인다. 한 장르에 전력투구하며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스타가 되고 싶지 않다”(‘I Don’t Wanna Be A Star!’, 2012년 작)고 선언하는 그 태도로부터 얻은 결실일 것이다. 11월 14일, 댐-훵크가 한남동 현대카드 UNDERSTAGE 무대에 선다. (DJ 세트였던 2009년과 달리) 이번엔 밴드까지 대동했다. 이제는 그의 노래를 (부기에 큰 빚을 지고 있는) 수많은 80년대의 아름다운 팝 멜로디처럼 따라 부를 수 있다. 공연 뒤엔 케이크샵에서 애프터파티가 이어진다.

 Dam-Funk ‘We Continue’